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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2013 기후변화 희망과 재앙의 갈림길

이 글은 2013년 10월 22일 전남대학교 동창회보에 게재되었습니다.  

2013 기후변화 – 희망과 재앙의 갈림길

임 낙 평(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인류가 어떤 미래로 가야 하는가. 물어볼 필요도 없다. 모든 사람들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의 길이라 말할 것이다. 전쟁도 빈곤도 없고, 인권이 보장되며 모든 인류가 공존 공영하는 미래로의 길을 말할 것이다. 그러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뭇 인류가 희망을 염원하지만, 인류는 절망과 재앙의 길고 가고 있는지 모른다. 기후재앙과 환경파괴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화석에너지 생산 소비구조, 인류의 삶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한 그렇다.

 
지난 9월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유엔 산하 기후변화범정부간위원회(IPCC)가 ‘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의 1차 발표가 있었다. ‘2013 기후변화-자연과학에 기초해서’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보고서는 39개국 259명의 여러 분야 과학자들이 6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서 공동으로 집필했다. IPCC는 지구온난화가 지구촌의 중대한 문제로 대두하기 시작했던 1988년 유엔의 연구기구로 발족했고, 매 6년마다 보고서를 발표해 오고 있다. IPCC는 지난 2007년 4차 보고서 발표직후 엘 고어(Al Gore) 전 미국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바 있다. IPCC 보고서는 유엔과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정책의 기초자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그만큼 영향력 크고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대기 중 CO2의 축적으로 20-30년 내에 세계는 불가피하게 섭씨 2도 온난화에 직면할 것이며 해수면 상승과 해빙, 폭염과 가뭄 홍수 등 더 극심한 기상이변이 초래될 것이다.’ 보고서를 통해서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육지와 바다, 극지방 등 지구도처에서 계속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면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만이 해결책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난 30년 동안, 1850년 이래 어느 10년보다 더 지구의 표현이 지속적으로 더웠다. 특히 북반구에서 지난 1400년 동안 가장 무더웠던 30년이었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지구온난화의 현실을 진단하면서 ‘탄소와 매탄의 대기 중 농도가 지난 80만년 만에 전례 없는 수준’이며 현 상황이 그대로 지속될 경우, 금세기말 지구 평균온도는 최고 섭씨 4.8도 상승하고 해수면은 최고 82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는 ‘ 1950년 이래 인간행위(Human Activities)의 결과로 95% 분명하고(Unequivocal)’, 결국 인간의 책임이라고 했다. 인류는 산업혁명이후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 남용과 숲의 파괴하여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높여왔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더라도 세기말까지 섭씨 2도 온난화 임계점을 지킬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보다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을 주장한 것이다. IPCC의 과학자들은 지난 130년 동안 섭씨 0.89도, 해수면은 19Cm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의 기후변화 예측에 의하면, 대폭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71억 지구촌의 미래는 암담하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대재앙이 올지도 모른다. 극지방의 빙하와 바다얼음이 녹아내리고, 특히 북극에 얼음이 사라질 지도 모르고(Ice Free Arctic),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대양의 산성화가 불가피하다.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폭염과 산불, 극심한 가뭄과 홍수, 태풍 등 기상이변이 더욱 빈번해 질 것이다. 투발루나 몰디브 같은 섬나라들은 사라질 것이고, 세계 삼분의 일의 해안선이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다. 식량생산의 차질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후재난이 일상화되고, 수천 수억 명의 기후난민이 생겨날 것이며, 지구촌 빈곤문제도 악화될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폐해가 세계경제에 엄청난 파장은 불러오게 될 것이다. 내년에 발표될 2차(3월), 3차(4월) 그리고 종합 발표(10월)에서 더 상세한 내용이 수록될 것이다.

 
그러나 5차보고서의 1차보고의 내용은 인류에게 희망의 길이 있음도 보여주고 있다. 과학자들이 제시한 온실가스의 감축이 이뤄진다면 절망적인 미래는 아무 의미가 없다. 5차보고서를 세계 모든 국가가 수용하여, 석탄 등 화석에너지 사용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숲 파괴와 같은 환경파괴 행위를 중단한다며 희망이 있다. 보고서를 접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IPCC 보고서를 수용하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구적 협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온난화는 진행 중이고, 즉각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The heat is on, Now we must act)‘고 주장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보고서는 새로운 경고음(Wake Up Call)’이라며 과학은 더 명백하다’며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유엔은 기후변화협약에 의거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 모든 나라들이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얼마만큼 어떤 방식으로 감축할 것이지 IPCC의 보고서는 많은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중장기적 감축이 이뤄지면 인류는 평화를 노래할 수 있다.

 
‘2013 기후변화’는 인류가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희망의 길, 현 세대와 미래세대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려면 인류는 지금과 같은 화석에너지 남용구조를 가져갈 수 없다. 이 길은 쉽지 않는 길이지만 과학자들은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인류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 에너지 효율성의 증대 등 에너지 혁명을 꽤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특히 잘사는 나라들이, 그 나라의 정치인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혁명을 받아드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그만큼 화석에너지를 남용하고 기후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기후재앙과 환경파괴의 구조를 미래로 가져갈 것인가. 결코 아니다. IPCC 보고서가 전하는 메시지를 우리도 수용해야하고 희망의 길로 기수를 돌려야 한다. IPCC의 과학은 진리이고 우리도 가야 할 길이다. 기후정의, 평화와 희망을 위해 우리도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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