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우 의장님 새해 신년메세지(1월 12일 '출발무등의 아침' 방송)

관리자
발행일 2007-01-15 조회수 114


새해라는 말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희망으로 설레게 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새해가 시작된지 아직 10여일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새해의 희망, 새해의 설레임은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우리 나라의 국내총생산은 세계 12위를 기록했고 연간 수출액은 세계에서 11번째로 3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말이 되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바라보게 된다고 합니다.
정말 자랑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생활이 어려운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이러한 숫자는 마치 남의 일처럼 느껴지고 도무지 피부에 와닿지 못합니다. 국가경제는 좋다는데 왜 서민들의 삶은 이렇게 힘이 드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민들은 환경이나 생명보다는 경제니 국토개발이니 하는 말에 매력을 느낍니다. 정치인들은 너도나도 앞다투어 경제를 살리겠다고 국토개발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 봅시다. 현정부처럼, 부자들이 지갑을 열어야 경제가 돈다면서 산을 깎아 골프장을 건설하거나, 건설경기를 부양해야 서민들이 벌어먹고 산다면서 농토 가운데로 필요 없는 도로를 놓는다고 해서, 우리 서민들의 삶이 과연 그 경제수치 만큼 좋아질까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의 국토개발은 건설업자들에게 많은 돈을 벌 기회를 주겠지만, 서민들에게는 떡고물 정도를 남길뿐 삶을 윤택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위와 같은 국토개발은 자손대대로 살아가야 할 우리의 강토를 되돌릴 수 없게 파괴하고 농업과 어업기반을 붕괴시켜 후손들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국가 경쟁력 제고와 효율성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투자, 그리고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지원, 소년소녀가장들의 학자금, 독거노인들에 대한 생활지원 등 저소득층을 위해 쓰여져야 할 국민의 세금을 속절 없이 낭비하게 만듭니다.
저희 환경운동연합은 국토의 보존과 친환경적 개발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이를 넘는 국토의 훼손과 자연파괴, 환경파괴에 대하여는 앞으로도 시민여러분과 함께 이의를 제기하고 또 함께 싸워 나갈 것입니다.
시민여러분의 변함 없는 관심과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