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 기후위기, 과장인가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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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3-27 조회수 136



이 글은 2013년 3월 8일 <광주매일신문>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기후위기, 과장인가 사실인가










광주매일신문|기사게재일 2013.03.08
임낙평의 기후·환경칼럼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3·1절을 거치고 경칩이 지나니 봄 냄새가 난다. 조석으로 쌀쌀하고 꽃샘추위가 남아 있긴 하지만 계절은 확실히 봄이다.





우리는 신비롭고 오묘한 자연의 질서를 보고 있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폭설과 한파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반부의 나라들도 그렇게 추웠다.






기상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현상으로 북극의 해빙과 함께 추운 공기가 남하하여 북반구의 겨울을 춥게 한 것이다.






기후변화 문제가 일상화 되었다. 기후변화가 여름이면 폭염과 가뭄, 홍수와 태풍, 겨울이면 폭설과 한파, 때로는 이상고온 이상저온 등 기상이변 형태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더 강렬하고 극심해지고 있다.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범정부간위원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0년 지구평균 기온이 섭씨 0.74도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이 기간에 지구평균의 두 배인 섭씨 1.5도 상승했다. IPCC 과학자들은 2007년,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기말 최고 섭씨 6.4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된다면 인류는 상상을 초월한 대재난에 휩싸일 것이다. 확실히 우리는 기후위기시대를 살고 있다. 인류의 생존과 평화의 가장 큰 적이 기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기를 초래한 원인은 이산화탄소, CO2로 대표되는 온실가스이다. CO2는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CO2 등 온실가스의 감축이 필수적이다.






답은 이렇게 간단하지만, 감축이 쉬운 과제가 아니다. 화석에너지가 지금 인류의 에너지의 근간이 되어있고, 이 에너지를 기반으로 경제사회구조 및 인간의 삶의 구조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엔은 20여 년 전, 1992년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1997년 온실가스 감축을 구체화한 교토의정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각국이 기후위기에 나름의 대응을 해왔으나, 지금까지 진전된 감축성과는 내 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은 세계7위, 1인당 배출량이 연간 12.6톤으로 일본이나 독일보다 많다. 지난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된 정책으로 채택해 기후대응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슬로건에 불과했고 저탄소 미래를 위한 성과는 아직 없다.






기후위기 극복은 우리의 과제이자 인류 공통의 염원이며 반드시 그길로 가야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연초에 금년의 최우선적 소망을 ‘기후위기 대응’이라고 했다. 지난 1월 말,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여한 크리스틴 나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미래세대는 볶아지고 불태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집권에 성공한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취임연설과 2월 국정연설을 통해 ‘기후변화대응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 처럼 새해 들어 위기극복을 위한 긍정적 희망적인 메시지가 들린다. 기후위기는 명백한 과학적 사실이며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다. 이에 동의한다면 우리 모두 지금부터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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