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2014년,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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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1-09 조회수 102


<이 글은 2014년 1월 3일 '광주매일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2014년,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목

임낙평의 기후·환경칼럼




 


어김없이 2014 신년 새해가 밝았다. 금년 한 해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안녕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억압과 박해, 불안과 공포, 부정과 부패, 불통과 독재, 실업과 비정규직, 기아와 빈곤, 갈등과 전쟁과 죽음 등 인류사회에 안녕하지 못한 일들이 더 이상 자리할 수 없기를 소망한다.

기후위기, 환경위기는 전쟁보다 더 큰 재난이다. 지난 해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앤(Haiyan)이 그렇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2014년, 신년에 71억 인류의 보금자리 지구촌이 기후환경위기의 공포에서 해방 될 수 있는 계기, 즉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아주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2월, ‘2014년 소망(Big Idea 2014)’이라는 글에서 ‘금년을 기후행동의 해’로 규정하면서 “오늘 우리 인류가 직면한 가장 거대하고 집합적인 도전인 기후변화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진보를 위해 가장 거대한 기회로 탈바꿈 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반 총장은 유엔 차원에서의 기후협상의 타결을 혼신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금년은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범정부간 위원회)의 ‘5차 기후변화 보고서’의 세 차례 발표가 예정돼있고, 연말에는 20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0)가 계획돼있다.

이미 유엔은 2015년까지 모든 나라가 참여해 온실가스감축을 법적 의무화 하는 기후협상을 마무리하도록 약속한 바 있다.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도록 독려하기 위해 반 총장은 오는 9월, 세계 각국이 수반들이 참여하는 ‘기후정상회담’을 소집해 두고 있다.

금년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제적인 대규모 이벤트가 여느 해보다 다양하게 예정돼있다.

기후위기는 화석에너지 남용에서 초래되었고, 따라서 위기를 이기를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우리나라도 중장기적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야심차게 설정, 실천해야 한다.

또한 석탄 석유 가스가 아니라 그를 대신하는 태양 바람 지열 해양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국은 화석에너지에 뿌리를 둔 인류의 경제 사회 체제를 개혁해야 가능하다.

정부가 확고한 기후에너지 정책을 가져야 하고, 만약 갖지 않을 때 시민들이 정부가 나서도록 요구해야 한다.

반 총장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기후행동(Climate Action)’이 강조되는 것은 기후위기가 그만큼 화급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요인에 대한 진단이 이미 내려졌고, 더 이상 토론의 여지가 없으며 ‘극지방 해빙과 해수면 상승, 극심한 가뭄과 홍수 태풍 등 기상이변’이 해가 갈수록 극렬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론이나 말보다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에서 7위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이제 ‘기후행동’이 보편화돼야 한다.

기후행동이 소수의 에너지기후 단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역사회, 기업, 지방정부, 정부로 확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2014년을 시작하며, 우리 모두 ‘우리가 기후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미래세대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 또한 ‘2014년에 반드시 역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자’는 반기문 총장의 주장을 명심했으면 한다.

2014년, 생명과 평화와 인권과 존엄, 민주와 공존이 넘실되는 세상으로 가기를 바란다.

이 길이 모든 인류가 염원하는 안녕한 세상이요, 지속가능한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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