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나주 빛가람도시 야심찬 ‘에너지 밸리 구상’

관리자
발행일 2014-05-04 조회수 129


<이 글은 2014년 5월 1일 광주매일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나주 빛가람도시 야심찬 ‘에너지 밸리 구상’




나주 혁신도시 일대는 지금도 ‘빛가람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 빛가람 혁신도시는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 4개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 참여정부 당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기업의 지역이전을 추진할 때 광주·전남은 나주의 공동혁신도시에 한전 등 유치를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한전 등 공기업은 오는 8월부터 입주를 시작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구상이다. 빛가람 혁신도시 조성, KTX개통, 문화전당 완공 등 광주전남 지역의 의미 있는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연초부터 한전 등 공기업으로부터 임박한 빛가람 도시 입주와 함께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소식이 들린다. 한전은 나주 빛가람 도시 입주와 함께 이곳에 ‘에너지 밸리’ 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이 첨단 과학기술과 전자산업과 반도체산업에 기반, 실리콘 밸리 사업을 추진했듯이 이곳 나주에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축전, 스마트 그리드 등 기술과 산업을 집적화하는 ‘에너지 밸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다. 에너지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화석에너지 남용에 따른 기후위기, 원자력에 의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효율성과 신재생에너지가 유일한 대안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중순, 발표된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범정부간 위원회)의 제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는 세기말까지 우리 인류는 2010년 수준에서 60-80%의 온실가스의 감축을 주장했다. 향후 점진적으로 화석에너지나 핵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돼야 하고, 이 길이 인류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나주 에너지 밸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과 산업의 중심으로 가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신생에너지 분야는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며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신생에너지 강국인 독일 등은 석탄이나 원전운영 고용인력 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고용 인력이 더 많다는 점을 참작해야 될 것이다. 에너지 밸리 조성을 위해 한전과 광주·전남이 특단의 대책을 공동 수립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광주·전남은 태양과 바람 해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잠재력이 국내 어느 지역보다 탁월하다. 에너지 밸리 구축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한전은 6개 발전 자회사들과 함께 2020년까지 42.5조원을 투자하여 11.5Gw(1Gw=100만㎾로 영광원전 1기 발전용량)의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할 것을 담은 중장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발표했다. 한전은 이번 발표는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과 보급에 전환점을 이루는 구상이다. 한전과 크고 작은 민간 에너지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가 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계속되어야만 우리는 원전과 화석에너지의 의존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이다.

빛가람 혁신도시 한전 건물은 지상 31층 지하 2층으로 태양광 지열 풍력을 겸비한 저탄소 녹색빌딩으로 지어지고 있다. 42% 에너지를 자립하고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으며, 미국 녹색건축물협회의 녹색건축 최고 등급인 백금(Platinum)등급을 받았다. 한전은 자체 건물부터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사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한전의 에너지 밸리 구상과 신재생에너지 도입 계획은 좋은 뉴스이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에너지 밸리’ 구상이 꽃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특히 광주·전남이 큰 지혜를 모야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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