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등극한 중국

관리자
발행일 2014-09-12 조회수 128


이 글은 2014년 8월 14일 광주매일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등극한 중국
임낙평의 기후·환경칼럼




입력날짜 : 2014. 08.14. 20:30


‘세계의 공장’이라 하는 중국, 2010년 G2로 등극한 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도시화 산업화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개발과 성장의 뒷받침하는 에너지원은 화석에너지다.

전 세계 생산된 석탄도 중국에서 50% 내외를 소비하고 있다. 따라서 지구촌 온실가스 배출도 부동의 1위다. 중국이 어떤 기후와 에너지 정책을 펼치느냐가 ‘지구촌 기후보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중국의 기후 에너지 정책은 세계적 관심사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에 기고된 글 ‘온난화 지구에서 살아남기에 아직 희망이 있는 이유 10가지’ 가운데 ‘중국의 엄격한 탄소배출 규제정책’을 두 번째로 들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석탄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시키고 신규 석탄발전도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들어와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도시들마다 극심한 대기오염, 스모그 현상이 확대되는 데 따른 대응책이기도 하다.

더불어 중국은 화석에너지에 대한 대안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왕성한 신재생에너지 도입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10년여 동안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 그리고 성장은 가히 놀랄만하다.

금년 상반기 중국은 3.3Gw(1Gw=1천㎿=100만㎾, 영광원전 1기 발전용량)용량의 태양광(Solar PV)이 설치했고, 연말까지 합계 10Gw이상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누적 설치량이 23Gw에 이르고 중국이 가지고 있는 원자력발전을 추월했다.

21세기 재생에너지 정책네트워크(REN21)이 최근 발표한 ‘재생에너지 2014 지구적 지위’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2013년 말까지 한 해 전 세계 태양광이 38.4Gw 설치됐는데, 이중 11.8Gw가 중국에서 설치됐다.

전 세계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 4만㎿ 중 64%인 2만5천600㎿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세계 10대 태양광 회사들 중 5개 회사가 중국회사들이다. 지난 10년여 동안 세계 태양광 시장을 이끌어 왔고, 2017년이면 생산용량이 2배 이상 신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7년 겨우 1천340㎿를 생산했는데 2013년 2만5천600㎿ 용량을 생산했으니 약 20배 성장한 셈이다.

사실 태양광뿐만 아니라 풍력발전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3년 말까지 전 세계는 318Gw 용량(영광원전 318기에 해당함)의 설치되었는데, 중국이 부동의 1위로 91Gw가 설치되어 양질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10-15Gw 용량의 풍력 추가되고 있다. 산업으로서도 중국은 세계의 풍력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은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중국을 보면서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변방의 에너지가 아니고 주력에너지라는 사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틈새시장이 아니 주력시장임을 알 수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과 보급을 통해서 많은 녹색의 일자리를 창출해 가고 있는 나라가 또한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도입 목표를 15%로 정했고, 현재의 추세라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기술은 갈수록 진보하고, 제품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당분간 중국이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세계 온실가스 7위 배출국, 아직도 신재생에너지를 ‘변방의 에너지’로 인식하고 있는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특히 태양 바람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가 저탄소 미래를 열어가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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