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온난화는 진행 중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관리자
발행일 2013-10-08 조회수 93


이 글은 10월 4일 광주매일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온난화는 진행 중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인류가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대기 중 CO2 농도 증가로 인해 20-30년 내에 세계는 섭씨 2도 온난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해수면 상승, 폭염과 가뭄 등 극심한 기상이변이 초래될 것이다” 세계적인 기후과학자들의 보고서를 통해서 한 경고이다.




지난달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유엔 산하 기후변화범정부간위원회(IPCC)가 ‘지구온난화 5차 평가보고서’의 1차 발표를 했다.




‘2013 기후변화-자연과학에 기초해서’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보고서는 39개국 259명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1988년 발족된 IPCC는 지난 2007년 4차보고서 발표 직후, 미국 전부통령 엘 고어(Al Gore)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매 6년마다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5차보고서는 ‘지구온난화는 인간행위(Human Actions)의 결과이고, 분명하다(Unequivocal)’고 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4차보고서가 90% 인간책임으로 봤는데, 이번에는 95%로 평가했다.




그들은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 남용, 숲의 파괴 등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 증가하고, 지구의 기후체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30년 동안, 지난 1850년 이래 여느 10년 보다 지구의 표면이 더웠고, 북반부에서는 지난 1,400년 이래 가장 무더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기 중 CO2와 다른 온실가스 농도는 지난 80만년 지구 역사 상 전례 없는 수준이며, 산업혁명이후 화석에너지 이용으로 40%의 CO2 농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5차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금세기 말, 지구의 평균온도는 최고 섭씨 4.8도까지, 해수면 또한 최고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30년 동안에 지구평균온도가 섭씨 0.85도, 해수면 또한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폐해와 비교해 보면, 인류의 미래는 어둡다. 과거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투발루나 몰디브 같은 섬나라들은 사라지고, 세계 각국의 해안지역은 침수피해를 입을 것이다.
폭염이나 집중호우와 홍수, 가뭄 등이 일상화 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적으로 적절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더라도 국제사회가 합의했던 세기말 평균온도 상승을 섭씨 2이내에서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폭 감축’이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보고서를 접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의 지도자들이 보고서에 주위를 기울여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즉각 나서야 된다면서 ‘온난화는 진행 중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The Heat is on, We must act)’고 주장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또한 ‘과학은 명확하고, 이것은 인류에게 또 다른 경고음’ 이라고 했다.




그동안 IPCC의 보고서는 유엔과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정책 수립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해 왔다. 따라서 세계 각국과 언론이 보고서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IPCC의 5차보고서는 이번 1차 발표에 이어서, 내년 2차, 3차 기후변화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기후변화 경감에 대해서 별도로 발표하고, 내년 10월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7번째 온실가스 과다배출 국가이다. 7번째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기여(?)하는 책임이 있다.




그런데 언제까지 화석에너지 남용의 경제사회 구조를 가져갈 것인가. 이번 IPCC 5차보고서의 전하는 과학적인 진리를 이제 우리도 수용해야 한다.




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각성하여 ‘우리도 행동해야 한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