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인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려면

관리자
발행일 2014-04-07 조회수 113



<이 글은 2014년 4월 3일 광주매일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인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려면








기후변화가 이미 지구촌 모든 대륙과 해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향후 식량생산의 차질 및 질병확산이 계속될 것이라는 유엔의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지난 달 말, 일본 요코하마에서 기후변화범정부간위원회(IPCC)의 제5차 기후변화평가 보고서 두 번째 발표가 있었다. ‘2014 기후변화-영향과 적응 및 취약성’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2천500쪽이 넘고, ‘정책결정자들을 위한 요약 보고서’는 44쪽 분량으로 돼있다.







IPCC는 유엔 산하 연구기구로 120여개 이상의 세계 각국의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70개국 309명의 과학자들이 5-6년 동안 연구에 참여해 공동 저술했고, 수 천 명의 학자들이 연구 작업에 감수하거나 협조했으며, 최종적으로 190여 개국 정부 대표들이 IPCC 요코하마회의에서 보고서에 동의했다.







IPCC는 기후변화분야에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다. 12년 동안 IPCC의 이끌고 있는 인도 출신의 과학자 라젠드라 파차우리(Rajendra Pachauri)의장은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지구상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너무 늦지 않게 각국 정부의 지도자들이 기후위기에 대처하기를 촉구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몇 십 년 동안 기후변화가 모든 대륙과 해양에서 자연과 인간의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후에도 저지대 해안지역이나 작은 섬나라 사람들은 강력한 태풍과 홍수, 해수면 상승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대도시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내륙 홍수나 가뭄 그리고 폭염에 시달릴 것이다. 가뭄 홍수 강우패턴의 변화, 기상의 변화로 식량생산이 현저히 감소하고, 균형을 잃은 파괴된 해양생태계로 인해 산호초가 죽어가고, 어업 또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만성적 물 부족에 빠질 것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가난한 지역의 가난한 이들, 어린이와 노약자가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가장 큰 잠재적 위협은 이런 위기의 시나리오가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고, 갈등과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 해수면 상승, 가뭄, 홍수 발생시 ‘기후난민’이 양산될 것이고, 토지와 물을 두고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결국 기후변화가 인명과 재산의 피해, 대규모 이주, 분쟁의 발생 등 지구촌의 안보를 위협한다.







이번 발표된 44쪽 분량의 요약보고서에는 위험(Risk)이란 말이 230번이나 수록돼 있다.







2007년도 4차보고서에서는 40번 언급했었다. 그만큼 기후위기의 영향이 인간과 자연에 큰 위험이 되고 있음을 말한다. IPCC 보고서는 유엔과 가맹국들이 기후변화 정책을 수립의 기초자료가 된다. IPCC는 이번 발표에 이어 이번 달 중순 기후위기 경감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고, 오는 10월에는 종합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한 9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기후위기 공동 대응을 위하여 ‘유엔 기후변화 고위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 각국의 원수들이 이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고, 한국의 대통령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IPCC의 보고서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보고서 발표 이후 많은 사람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즉각적 행동’을 말하고 있다. 심지어 존 캐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도 ‘극적인 신속한 행동’을 말하고 있다.







다국적 환경단체 국제그린피스는 성명을 통해 ‘석유시추와 석탄발전은 대량파괴 무기들’이라며 ‘인류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려면 청정, 안전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라며 구체적 행동을 주문했다.







이런 구체적 기후행동이 한국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메아리 쳤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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