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 세계는 지금 재생에너지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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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4-25 조회수 107




이 글은 2013년 4월 5일 <광주매일신문>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세계는 지금 재생에너지 르네상스





광주매일신문|기사게재일 2013.04.05


임낙평의 기후·환경칼럼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태양·바람·지열·해양 등에서 얻는 에너지를 재생(Renewable)에너지라 한다. 자연계에 무한하게 존재하고 이용하더라도 환경오염을 야기하지 않는다.

한때 대체에너지라는 용어가 석유·석탄 등 화석에너지와 핵에너지를 대체하는 의미로 쓰였다. 화석에너지 남용으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참사에서 봤듯 원전의 위험이 급증하면서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성장하고 있다. 화석에너지, 핵에너지의 변방에 위치한 에너지가 아니라 주력에너지로 자리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재생에너지 르네상스 시대이다.

지금 이 순간 세계적으로 430기 이상의 원전에서 생산하는 전력보다 태양·바람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서 생산하는 전력이 많다. 미국의 월드위치연구소에 의하면 2010년, 재생에너지가 핵에너지를 추월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압도하고 있다. 핵에너지와 석탄화력 등은 감소 혹은 정체상태이나 재생에너지는 급신장(Skyrocketing)하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과제인 기후위기를 이겨가는 과정에 고무적인 뉴스이다.

작년 한해 세계적으로 풍력에서만 44GW(1GW=1000MW=100만KW, 영광원전 1기 발전량)추가됐고, 전체적으로 280GW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풍력발전 분야에서 중국은 75GW, 미국이 60GW, 독일이 30GW의 전력에너지가 생산되고 있다. 1GW이상 생산하고 있는 나라들만 하더라도 24개국이 된다. 미국의 9개 주에서 10% 이상, 독일에 북부 4개주에서는 50%이상의 전력이 바람에서 생산되고 있다. 작은 나라 덴마크는 국가 전체 전력의 30% 이상이 역시 바람이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또한 급신장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으로 70GW 생산되고 있는데, 가장 앞선 나라는 독일과 중국이다. 독일은 30GW 태양광 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고, 국가 전체 8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며 현재 5%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르네상스는 기후환경문제 해결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산업의 융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연결된다. 독일은 이미 이 분야 일자리가 원자력과 화력발전의 일자리를 뛰어넘어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본다. 우리는 지금 세계 5번째의 석유수입국이자, 7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이며 5위의 원자력 강국이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분야는 그야말로 후진국이다.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풍력이나 태양광 도입도 미미하기 이를 데 없다. 정부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도입(우리나라에서는 연료전기, 수소에너지 등을 포함하여 신재생에너지라고 함) 비율이 겨우 2.7%, 그 중에서 쓰레기 소각에너지를 활용을 제외하며 1%도 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재생에너지 르네상스’라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선도국가들은 지난 2000년부터 적극적 재생에너지 정책을 펴왔고, 오늘과 같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이후에도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의욕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IT산업은 세계적 수준이다. 정부가 확고한 기후정책, 재생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다면 재생에너지 선도그룹에 들어설 수 있다.

그러면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전하고 많은 양질의 녹색일자리(Green Jab)가 창출될 수 있다. 무엇보다 바람과 태양이 오늘과 내일 우리의 주된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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