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해가 가는 길목에서

관리자
발행일 2012-12-28 조회수 95




이 글은 2012년 12월 28일 <사랑방신문>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해가 가는 길목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 대표 2012년 한 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어느 해보다 말 많고 일 많았던 한 해였다. 무엇보다 가장 컸던 일은 지난 12·19대선이었다. 대선을 통해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열망했던 이들에게, 특히 우리 호남지역민들에게 이번 대선은 실망스런 결과를 안겨 줬고, 그래서 아직도 마음이 상해 있을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너무도 힘들었기 때문에 기대와 열망이 그만큼 컸다. 사람들은 12·19선거를 통해서 기존의 모순 구조가 극복되는 새로운 국가 지도체제를 바랬었다. 그래서 송년의 시기지만 예전 같이 재미있는 송년의 분위기가 아니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은 국민투표를 통해서 ‘정권의 연장’으로 결판났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 현실과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라는 과제는 언젠가 실현시켜야 할 과업으로 여기고, 새정치라는 과제는 힘들더라도 지속적으로 주장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다시 일어서서 몸과 마음을 세우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과반수에 가까운 국민들과 특히 대다수의 호남민들의 마음을 모아서 내일을 위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5·18이 있었던 1980년에도 해를 보내면서 사람들은 내일의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5년 전, 2007년 엄청난 표 차이로 정권이 넘어갈 때에도 사람들은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각오를 다지며 그해 연말을 보냈다. 좌절하고 포기했다면 민주주의가, 역사가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2012년을 보내며 그때처럼 새롭게 우리의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역사는 결코 뒷걸음질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양극화,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와 비정규직 양산, 중단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 저출산과 고령화, 지역차별,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과 환경 파괴적 토건사업 등 우리 앞에는 풀어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과반수의 국민들이 12·19선거에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열망한 만큼, 이 땅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이들 문제가 반드시 풀릴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 또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의 길 또한 우리가 열어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이다. 해가 가고, 2013년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이런 과제들을 해결키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제 2012년은 역사 속으로 보내야 한다.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하거나 집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13년 새해를 기다려야 한다. 과반수의 국민들이, 90%의 호남인들이 희구했던 변화와 혁신의 마음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금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뛸 각오로 2013년을 맞아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야 하고 전파해야 한다.



  




이 땅에 정의와 평화가 넘실거리는 세상은 반드시 온다. 그날을 기약하자.



   




잘 가라 2012년, 어서 오라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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