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광장의 박석마당 설치에 대한 입장

관리자
발행일 2013-08-06 조회수 151


도청 앞 회화나무 논평_0805.hwp


<5․18민주광장의 박석마당 설치에 대한 입장>




5․18


민주광장을 시민이 찾는 역사광장, 문화광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박석광장대신 잔디광장으로 조성하자. 




지난 6월 24일, ‘도청 앞 회화나무 모임’은 도청앞 회화나무의 죽음을 계기로 옛 도청 주변의 역사적 생태적 공간의 보존을 제안하였다.



‘도청앞 회화나무 모임’은 제안서에서


1. 도청 앞 회화나무 현장 보존, 2. 후계목 식재, 3. 회화나무 소공원 조성, 4. 5.18민주광장 명칭 보전과 ‘민주평화광장’ 조성사업의 변경, 5. 옛 도청 일대 수목 생육 진단 및 보전방안 마련


을 광주시에 제안했고, 이에 대해 광주시는 ‘민주평화광장’ 조성사업의 변경을 제외한 4가지 제안에 대한 적극적 반영을 약속했다.



우리는 광주시가 회화나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시민들과 뜻을 같이하여


시민들의 이러한 제안을 반영하겠다고 표명한 것에 대하여 환영과 박수를 보낸다. .







그러나 광주시는 도청 분수대 주변 7,485㎡(2,200여평)에 이르는 5.18민주광장을 화강석 박석으로 포장하고 분수대 주변을 둘러싼 물길(실개천) 설치에 대해 실시 설계를 발주했다는 이유로 시민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



광주시의 ‘민주평화광장’ 조성사업은 여러차례 공청회를 가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민주평화광장’에 대한 초기 컨셉(분수대 주변 잔디광장, 금남로 차로 축소, 차없는 거리 등)은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변경되어, 민주평화광장 사업의 취지가 무엇인지 의심스럽게 되었다.



지금 시민들은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민주평화광장이 광주의 역사적, 정치적 공간인 옛 도청 앞 광장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광장, 세대를 이어 1980년 5월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광장으로 조성되기를 바란다.



광주시는 민주평화광장 초기 계획에서 축소, 왜곡된 민주평화광장 조성사업에 시민들의 여론을 다시 묻고, 이에 대해 시민들이 동의하는지 면밀히 따져야 한다. 축소, 왜곡된 민주평화광장조성사업의 실시설계를 중단하여야 한다.



특히 박석마당은 5․18민주광장을 아스콘 대신 박석으로 포장재질만 바꾸는 것일 뿐, 여름철 복사열과 겨울철 빙판 등으로 탐방객과 주변 생태계에 적지 않은 피해를 초래할 것이다. 또한, 상무관 주변의 녹지와 아시아문화전당의 녹지를 단절시켜, 시민들이 함께 향유해야 할 광장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없게 될 것이다.



2004년 시청이 상무지구 신청사로 이전한 후 불과 4년만에 시청 앞 미관광장의 석조타일을 뜯어내고 89억원이나 들여 평화공원을 만들었던 과거의 전철을 다시 밟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예를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잔디광장은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의 광장으로서 기능을 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마음 놓고 뛰놀 수 있는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5․18사적지로서의 역사적 공간을 시민들과 국내외 탐방객이 언제나 체험할 수 있는 광주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다.





우리는 5․18민주광장을 박석광장이 아닌 잔디광장으로 조성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





끝으로, 광주시가 마땅히 보존해야 할 5․18 사적지인


5․18민주광장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명칭을 변경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강조


하며


, 지금이라도 광주시가 실시설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5․18민주광장의 재생을 통해 광주의 정체성과 가치를 구현할 것을 촉구한다.





2013. 8. 5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생명의숲,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사)푸른길, 놀이패 신명, (사)5‧18구속부상자회, 스토리텔링사업단 이야기통, 도청 앞 회화나무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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