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반대 삼보일배 선언문

관리자
발행일 2004-05-19 조회수 85

5월 17일부터 5월 18일까지. 도청에서 망월묘역까지 이라크파병반대의 뜻을 안고 삼보일배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18일 정오경 묘역에 도착하여 참배를 드리고, 우리의 뜻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선언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도청에서 망월동까지 삼보일배를 마치며
5월 광주의 간곡한 호소, 인권과 평화를 위한 선택, 이라크 파병 즉각 철회하라
우리는 어제 도청에서 삼보일배를 시작해 지금 막 5월 영령들 앞에 섰습니다. 우리가 삼보일배를 통해 여기까지 온 것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것만이 5월 정신을 계승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한 절박한 과제라는 점을 온 나라와 세계에 똑똑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라크 상황은 전쟁으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교도소 수감자들에 대한 반인륜적인 고문행각과 팔루자에서 자행된 집단학살은 이라크 전쟁이야말로 미국의 침략전쟁,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삼보일배는 이같은 미국의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이에 공범이 되거나 동조하려는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간곡한 호소였습니다.
우리의 삼보일배는 또한 2004년 5월 광주의 대답이기도 합니다. 80년 광주가 피로써 지켜내고 제시했던 평화와 인권을 위한 선택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라크 파병 철회입니다.
미국의 명분없는 침략전쟁으로 이라크 민중들이 고통받고 있고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최소한의 인권과 평화가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가 나서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디 광주 뿐이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과 17대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국군을 파병할 명분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대통령', '국민의 국회'라면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파병안을 밀어 부칠 일이 결코 아닙니다. 대통령과 17대 국회 스스로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이 어떤 도전을 받고 어떤 후과를 치렀는지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국민을 존중하고 나라를 살리는 것은 대통령과 17대 국회가 파병안을 즉각 철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삼보일배를 통해 결집된 우리의 힘을 모아 앞으로 더욱 힘차게 파병철회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5월 영령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민여러분!!
광주전남 시도민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힘을 주십시오.
2004년 5월18일 이라크 파병반대 광주전남 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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