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기름방제활동 자원봉사 물결(뉴시스 광주전남기사 퍼옴)

관리자
발행일 2007-12-27 조회수 117

'태안 참사 3주'...끝없는 자원봉사 물결
기사등록 일시: [2007-12-27 09:51]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광주=뉴시스】
"태안의 눈물은 우리 모두의 아픔입니다."
충남 태안 만리포 해상에서 발생한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 현장에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태안의 아픔'을 달래려는 봉사의 손길이 3주째 끊이질 않고 있다.
조선대 재학생 160여명은 27일 오전 7시 버스 4대에 나눠탄 채 교내 1.8광장을 출발,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학생들은 오전 10시께 현지에 도착, 학교측이 지급한 방제복과 마스크, 고무 장화, 장갑 등을 착용한 채 기름방제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학교에서는 앞서 지난 15, 21일에도 학군단 80여명, 봉사동아리 회원 100여명이 '태안 봉사'에 동참한 바 있다.
학부모들도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광주 학부모독서회연합회는 기름을 걷어낼 천이 모자라 마을주민들이 속옷까지 걷고 있다는 현지의 절박한 소식을 듣고 5000여 회원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5t 트럭 1대 분량의 기름제거용 헌옷을 수집, 26일 태안 재난상황실에 전달했다.
차은경 연합회장은 "태안의 고통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자연의 소중함을 아이들과 함께 인식하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학을 맞아 대학생은 물론, 초.중.고교생까지 체험형 봉사활동에 앞다퉈 나서면서 관련 단체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매주 주말 태안행 자원봉사 버스를 운행중인 광주환경운동연합에는 문의전화만 하루 200여통이 걸려오는 등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봉사의 손길이 밀려 들고 있다.
광주환경련 박미경 사무처장은 "인터넷 문의까지 폭주해 일반 업무는 엄두조차 못내고, 홈페이지도 다운 직전"이라고 말했다.
환경련을 통해 태안을 찾은 봉사자는 현재까지 대략 500여명. 29일 4차 봉사활동 참가자는 이미 정원초과 상태다.
녹색연합과 광주YMCA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단체 관계자들은 "방학 이후 참가 희망자들이 부쩍 늘어 '행복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광주 북구 두암동 G아파트 등 일부 아파트 부녀와를 비롯해 장흥군생활개선회, 함평환경보전연합회, 순천시공무원노조, 광양제철소, 동아병원 등도 기름 제거용 헌옷을 수거하거나 현지 봉사활동에 앞다퉈 나서 '태안의 악몽'을 치유하는 데 일조했다.
한편 태안반도 원유 유출사고는 지난 7일 오전 7시께 태안 만리포 해상에서 풍랑을 만난 해상크레인 부선이 정박 중이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부딪혀 1995년 '씨프린스로' 사고 때의 2.5배에 달하는 원유 1만2547㎘가 바다로 흘러든 사건으로, 청정 어장 수천㏊ 등이 원유에 뒤덮혀 오염 피해를 입었다.
송창헌기자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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