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운하 대응 광주전남 연석회의(준) 참여 제안문

관리자
발행일 2007-09-13 조회수 72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한반도대운하 건설공약에 대한 지역 차원의 대응 조직인 "호남운하 대응 광주전남연석회의"를 발족하기 위한 제안문입니다. 호남운하 연석회의(준)는 9월 18일 10:30 광주YMCA에서 발족식을 갖고 "호남운하 공약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 호남운하 대응 광주·전남연석회의(준)」에 참여해 주십시오! -
일찍이 한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전국이 이렇게 떠들썩한 논란이 일어난 적은 없었습니다. 역대 정부의 모든 (하천)정책을 부정하고, 나아가 백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공약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이른바 “한반도 대운하 건설공약” 입니다.
한반도 대운하는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한 경부운하에 영산강과 금강을 잇는 호남운하를 붙이고 나아가 남북운하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명박후보는 영산강을 둘러보더니 영산강운하가 경부운하와 더불어 가장 최우선으로 필요한 사업이라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광주, 전남지역 환경단체들은 전국 4대강 중에서 맨 꼴찌 수질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영산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눈물겨운 호소와 지킴이 활동을 해온 바 있습니다. 영산호를 비롯해 영산강 전 수계의 정화활동이 지속되고, 강 주변 둔치 경작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정부에도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한 직접투자를 증액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이 서서히 맺어가려는 시점에 호남운하 건설 공약이 느닷없이 등장했습니다.
이명박후보가 주장하는 운하건설의 효과라는 것은 지역실정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단세포적 발상에 불과합니다. “운하가 개통되면 편리한 물류체계와 맑은 수질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전과 생활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영산강 운하는 경부운하보다 쉬운 공사로, 영산강은 준설만 하면 바로 운하가 된다”, “집권하면 경부운하와 동시에 착공하게 될 것이며 공사도 2년 반에서 3년 정도로 빨리 끝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는 호남운하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를 3개월 남겨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호남운하 건설은 “기본계획 작성중”입니다. 세부내용은 물론 현장조사 내용도 없이, 대표적인 공약이라면서도, 일단 터뜨리고 본 것입니다.

우리는 이명박후보의 운하건설사업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모든 정책에는 연속성이 있어야 합니다. 한반도 국토환경은 지구 생성에서부터 수십억년을 거쳐 조정되고 수정되어온 결과입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단 2, 3년만에 갈아엎는 것은 자연질서에도 위배되지만 우리의 정서와도 맞지 않습니다. 더구나 선진국에서도 비용과 효과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사양길에 들어선 내륙운하를 21세기인 지금 건설하겠다니오?
이명박후보의 호남운하 건설 공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공약철회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광주, 전남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합니다.
2007. 9. 11.
「호남운하 대응 광주·전남 연석회의(준)」
※제안단체 : 광주 · 목포환경운동연합, 광주경실련, (사)푸른전남21협의회,영산강살리기운동본부
광주전남녹색연합, 참여자치21, 시민생활환경회의, 주암호보전협의회, 푸른무안21협
의회, 푸른영암21협의회
대표(임시)연락처 : 062-514-2470 / Fax 062-525-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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