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공동의장 외부칼럼] -NGO칼럼 큰 생각과 빠른 행동

관리자
발행일 2015-01-06 조회수 258
























NGO칼럼 - 큰 생각과 빠른 행동(Think Big, Act Fast)

입력시간 : 2015. 01.05. 00:00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해가 바뀌어 2015년이 되었다. 금년은 우리에게 ‘해방 70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에서는 ‘패전 70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는 우리와 비슷하고, 미국, 러시아는 ‘승전 70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에게는 ‘분단 70년’이란 다른 나라에 없는 비극적 역사가 있다. 그래서 70이라는 숫자는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이 소중한 상징이 되었다. 금년 한 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 공동 번영의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아시아 시민들의 염원일 것이다.
좀 더 큰 틀에서 보면 인류는 지구라고 하는 행성의 한 배를 타고 있다. 에볼라와 같은 질병과 지구 곳곳에서 계속되는 전쟁이 최근 인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요소들이다. 그러나 에볼라나 전쟁보다 우리 인류의 안전과 평화에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가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이다.
세계 각국의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5-6년 동안 조사 연구하여 작년 발표된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범정부간위원회)의 ‘제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에 낱낱이 그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지구라는 위성’ 어디에도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고, 기후변화는 인간이 만들었으며(Man-Made), 산업혁명이후 현재까지 화석에너지 남용과 숲 파괴 등이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말한다. 현재와 같은 구조가 계속된다면 세기말 지구평균기온은 섭씨 4-5도, 해수면은 0.8-1m 상승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지구는 ‘돌이킬 수 대재앙’이 온다고 주장한다. 또한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먼 미래가 아니고, 지금 현재 우리의 삶터에서 극지방, 대양에까지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대폭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숲 보전, 화석에너지 의존 탈피와 에너지효율성 제고, 신재생에너지의 과감한 도입을 말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노력하여 2050년경, 탈탄소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작년 한 해 국제사회에서 ‘기후위기’와 관련된 커다란 뉴스들이 많았다. IPCC의 3월, 4월, 11월의 ‘기후평가보고서 발표’, 9월에는 기후이슈만을 주제로 ‘유엔 기후정상회의’와 세계 시민들의 역사적인 최대의 기후정의 시위, 시민기후행진이 있었다. 위기를 방치하지 말자는 인류사회의 염원이 표출된 것이다. 작년 12월, 페루 리마에서 유엔 기후회의는 ‘세기말까지 산업혁명 대비 섭씨 2도 이상 상승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금년 12월 프랑스 파리의 유엔 기후회의에서 새로운 기후협약을 탄생시키기로 약속했다.
기후위기 이슈는 금년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 인류의 생존과 안전, 평화를 위해 화급하기 때문이다. 작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결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라’며 즉각적이고 신속한 실천과 행동을 주문한 바 있다.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도 막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금년 12월, 합의 될 새 기후협약이 행동의 출발점이다.
한국은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가, 즉 지구를 7번째로 오염시키는 국가이다. 국민 1인당 배출을 따졌을 때, 우리는 선진국인 일본이나 독일보다 더 배출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빈국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배출하고 있다. 화석에너지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은 OECD 국가 중 꼴찌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은 후순위이다.
2015년 신년, 이런 우리의 사정은 변해야 한다. 우리가 한반도와 아시아 나아가 지구의 안녕과 안전, 평화를 회구한다고 동의한다면 세계 과학계의 주장에 따라 ‘대폭적인 탈탄소의 미래’를 위해 우리도 매진해야 한다. 금년이 그 전환기가 되어야 한다. 광주나 전남, 지방정부도 탈탄소와 기후친화적인 정책을 꽤해야 한다. 2015년, 신년 초, 금년 한해 ‘큰 생각과 신속한 행동(Think Big, Act Fast)'을 화두로 삼으면 어떨까하며 고뇌해 봤다.
무등일보

zmd@chol.com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