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지구의 날을 보내며

관리자
발행일 2012-05-03 조회수 116




이 글은 2012년 4월 25일 <사랑방신문>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지구의 날을 보내며













지난 일요일, 4월22일은 42번째 ‘지구의 날(Earth Day)’이었다. 국내에서는 예년 같지 않게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이날 다양한 환경단체들이 지구의 날 행사를 준비했으나 일기 때문에 취소했다.



 




지난 1970년 4월22일, 미국에서 순수 시민들에 의해 지구의 날이 제창됐다. 이 날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2000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과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단 하나뿐인 지구’를 외치며 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주장했다. 실로 전례 없는 경의적인 일이었다.



 




지금부터 42년 전 무엇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을까. 어떤 조직과 홍보 전략이 있었기에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래서 그날을 경의적이라고 한다.



 




지구의 날이 있기 1년 전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또 지구 바깥에서 지구를 촬영해 지구에 전달했다. 그 이후 사람들의 상상 속에만 있던 지구가 ‘아름답고 푸른 행성’의 구체적 모습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래서 인류의 보금자리, 푸른 행성을 우리가 지키자는 슬로건에 엄청난 ‘피플 파워(People Power)’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지구의 날은 지구환경보전의 전환점(Turning Point)이었다. 최초의 지구의 날의 피플 파워를 계기로 미국에서는 환경생태계 업무를 전담하는 환경부(EPA)가 창설되고 청정대기법, 청정수질법 등의 법률이 제정되었다.



 




더불어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유엔은 1972년, ‘인간환경회의’를 개최하고 ‘인간환경선언(일명 스톡홀름 선언)’을 했다. 또 선언이 채택된 날을 ‘세계 환경의 날(6월5일)’로 지정하고, 유엔의 환경부인 유엔환경계획(UNEP)을 창설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났다. 인류의 보금자리 지구 환경생태계를 보전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계속되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의 환경생태계 파괴 훼손의 모습은 참담하다. 지구촌 최대의 이슈가 환경생태계 문제이다. 기후위기, 해수면 상승, 극지방의 해빙, 핵의 공포, 생물종다양성의 멸종, 사막화, 열대우림 파괴, 유해화학물질의 남용과 폐기 등 지구차원의 위기가 재생산되고 있다.



 




인간의 편리와 풍요를 위한 경제성장과 개발이 계속되면서 이들 문제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구의 날이 제정되고, ‘지구환경보전’을 외쳤던 때와 땅과 하늘의 차이처럼 지구는 열악해졌다. 지구 환경보전의 목소리가 계속되어 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지구의 날을 보내며 지구의 미래를 그려보자. 지구는 70억 인구와 수많은 생명의 보금자리이다. 우리 현 세대뿐만 아니라 다가올 세대들도 영원히 이곳에 살아야 한다.



 




환경파괴적인 지금과 같은 성장과 개발의 구조, 생산과 소비 구조, 삶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다.



 




나와 우리, 그리고 공동체와 국가가 ‘푸른 행성’ 지구를 위해 환경파괴적 행위를 중지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