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꼬마농부" -길동무 나들이

관리자
발행일 2006-05-03 조회수 104

“우리는 꼬마농부”

▲ 땡볕 아래서 옥수수 씨앗을 심느라 힘들었던 아이들이 이장님의 `리무진(?) 경운기’를 타고 이슬촌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있다. ⓒ 광주드림 임문철


조용했던 이슬촌 마을이 아침부터 야단법석이다. 아스팔트 위에서 뛰놀던 30여 명의 아이들이 풀벌레 소리를 듣고 흙을 만지며 농촌에서 보물을 찾기 위해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 이슬촌 마을을 찾았다. 지난달 30일 광주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자연나들이 길동무 `우리는 꼬마 농부’ 농촌 체험학습.

넓은 들판 지천에 널려 있는 봄나물들을 보며 아이들은 “선생님, 이게 뭐예요?”라며 신기해한다. 들꽃과 들풀을 살며시 꺾어 책 속에 자연 책갈피를 만들고, 논에 피어 있는 자운영꽃을 동생의 귀에 꽂아주기도 한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옥수수 씨앗을 심는 아이들. “어휴 더워, 선생님 목말라요”하고 외쳤지만 여름이면 이곳에 다시 와서 원두막에 걸터 앉아 옥수수 먹을 생각을 하면 이정도 더위는 문제가 되질 않았다.

옥수수 씨앗 심기가 끝나고 마을 어귀로 나가보니 리무진(?) 경운기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잽싸게 경운기에 올라탄 아이들은 이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이슬촌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 보았다. 마을구경을 끝내고 들에서 캐온 봄나물로 쑥전, 봄나물전, 화전을 부쳐 즉석에서 `예쁜전 콘테스트’를 열었다.

슈렉공주조의 `곰과 별의 사랑을 쑥들이 축복해주다’가 영예의 1등을 차지해 다른조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루 동안의 짧은 농촌체험이었지만 아이들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소중한 추억을 가득 안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임문철 기자 35mm@gjdream.com

▲ 꽃보다 더 향긋한 쑥이랑 미나리랑 봄나물을 한움큼 캐서 봄내음을 온몸 가득 느끼는 아이. ⓒ 광주드림 임문철


▲ 점심시간이 끝나고 신나는 림보게임 한판. ⓒ 광주드림 임문철

▲ 여름이면 다시와서 따 먹을 맛있는 옥수수를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씨앗을 심고 있다. ⓒ 광주드림 임문철

▲ 캐자! 캐자! 봄나물 캐러 가자. ⓒ 광주드림 임문철

▲ 지글지글 봄내음 가득한 화전이 아이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 광주드림 임문철

▲ 화전 부치기에서 1등은 슈렉공주조의 `곰과 별의 사랑을 쑥들이 축복해주다’가 차지했다. ⓒ 광주드림 임문철
<광주드림에서 퍼옴> 2006.5.3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