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리우+20 정상회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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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8-03 조회수 147




이 글은 2012년 6월 20일 <사랑방>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리우+20 정상회의 스케치




지구의 반대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약칭 리우)에 와 있다.




 




리우는 삼바 축제와 축구, 그리고 산정 예수상으로 우리에게 알려졌고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항구 도시다. 지금 이곳에는 유엔이 개최하는 ‘리우+20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리우+20 정상회의’는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UNCSD)가 정식명칭이다. 지난 1992년, 이곳에서 열렸던 ‘리우정상회의(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20주년을 기념한다는 뜻에서 ‘리우+20’으로 명명한 것이다.




 




이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나는 이곳에 와 있다.



 




유엔이 주관하는 이 회의는 130여 개국의 대통령이나 수상, 혹은 장관 등 정부대표가 참여하고 있고, 지방정부나 나와 같은 각국의 NGO 대표, 그리고 기업 대표들로 회의기간 동안 5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세기에 개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이자 이벤트이다.




 




회의는 지난 13일부터 시작하여 22일에 종료된다. 20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리우+20 정상회의’가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여 의사 결정을 하는 핵심 회의이고, 그 직전 사전 준비회의와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다. 1992년 리우회의에서 다짐하고 약속했던 ‘지속가능발전’이 지난 20년 동안 어떻게 이행되었는지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어떻게 설계되어야 할 것인지가 토론과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지난 20년 전, 리우회의에서 결정된 ‘지속가능발전’은 환경보전과 경제발전, 그리고 사회적 공평함을 동시에 추구하자는 것이었다. 리우회의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지속가능발전을 정책의 토대로 삼아왔다. 그러나 지난 20년의 성과와 평가는 지극히 부정적이다. 환경․생태위기,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가 지속되어 왔고 빈부격차와 빈곤문제는 더욱 극심해졌다. 이번 회의는 이런 지구촌 전체의 ‘위기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들의 해법을 모색하는 수많은 토론이 지금 이곳 리우에서 진행 중이다.



 




리우+20의 본회의가 열리는 리우 센트로(일종의 컨벤션센터)의 사이드 이벤트에 500여 개의 주제 토론이 진행 중이다. 별도의 장소에서 NGO들은 ‘시민정상회의(People’s Summit)’를 개최하는데, 오전부터 저녁까지 수십 개 장소에서 동시다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방정부들은 그들대로 또한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과 녹색경제, 저탄소미래, 녹색도시, 종다양성 보전, 신재생에너지, 해양보전 등 등 주제가 광범위하다. 공동체와 도시․ 국가, 나아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담론들이 광범위하게 토론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대통령과 정부대표가 참석했고, 강운태 광주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방정부 대표들, 그리고 70여 명의 다양한 NGO대표들이 참여했다.





 




환경의 위기, 생태계의 위기, 기후위기에 더해 경제위기로 위태로운 것이 지금의 지구촌의 현실이나, 세계의 ‘새로운 변화’가 예감되기도 한다. 리우에 모인 전 지구인들에게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리우+20 정상회의’가 위기에 휩싸인 지구촌을 구할 수 있는 해법, 역사적인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리우+20회의가 지속가능발전의 미래, 모든 인류가 염원하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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