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선발대 저지 기자회견 및 1박 2일 철야농성

관리자
발행일 2004-10-01 조회수 101

광주·전남지역 112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종교단체 등이 구성한 '광주공항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반대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는 9월 30일 오후 제 3시 제 1 전투비행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시에 결의대회를 갖고 7시부터 문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10월 1일까지 1박 2일간 철야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그동안 대책위원회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및 미군주둔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대사관 및 국방부에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국방부가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사결과 시민의 70%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시민의 동의 및 공감없이 미사일부대를 강행함에 맞서 대책위원회는 선발대를 몸으로 막기 위한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월 1일 오전 10시에는 배치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이후 2시, 6시 집회 및 다양한 문화행사 및 시민대상 선전전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첨부문서> 주한미군 패트리어트 부대 선발대 배치에 대한 입장
우리는 오늘 미국과 국방부가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주한미군 주둔의 부당성에 대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하려는데 대해 심각한 분노와 모멸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명백히 전쟁준비에 다름아니며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을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 선발대 배치를 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먼저 미국정부와 부시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광주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쟁준비를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가 누차 밝혀왔지만 광주공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주한미군을 주둔하려는 것은 우리나라의 군사작전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과 중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가능케하는 전쟁준비 의도라는 점에서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전력증강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수원-오산-평택-군산-광주로 이어지는 서부밸트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의도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과 부시 대통령에게 또한 요구합니다. 5.18민중항쟁이후 민주·인권·평화도시로 자리매김했고 아시아의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지난 40년 동안 임산부가 유산할 정도로 심각한 군사공항의 소음과 진동피해로 인해 고통받는 광주시민들의 소박한 꿈을 짓밟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 몸으로라도 패트리어트 부대 선발대를 막겠다고 나선 것은 이같은 간절한 염원을 담은 불가피한 행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 국방부에 다시한번 요구합니다. 국민의 군대, 국민을 위한 국방부라면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안될 것입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광주공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광주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패트리어트는 방어용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히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주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2000년부터 추진하는 MD체제 구축의 일환이며, 이는 켐벨 미8군사령관의 지난 4월 미 의회 증언에서도 이미 확인된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국방부가 먼저 미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요구했다거나, 광주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변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국군과 국방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까?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광주공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고 주한미군을 주둔하려는 계획을 국방부가 앞장서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광주시민여러분!!, 전남도민여러분!!
우리의 기본권과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우리들의 삶의 터전을 전쟁터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까?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습니다.
맨주목, 맨몸으로라도 막아내야 합니다.
오늘 텍사스에서 온다는 패트리어트 부대 선발대를 저지하고 오는 11월 중순에 들어온다는 미사일과 미군도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 기자회견이후 일정
- 9월30일 오후 7시 철야농성단 결의대회
# 이후 철야농성
- 10월1일 오전 10시 선발대 저지를 위한 1차 결의대회
오후 2시 선발대 저지를 위한 2차 결의대회
오후 6시 선발대 저지를 위한 3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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