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한전 KPS는 나주호 인근 연수원설립계획을 백지화하라

관리자
발행일 2012-09-13 조회수 202


나주호 한전KPS연수원 성명서0912.hwp
  나주호 보전녹지 지역에 한전 자회사인 KPS 연수원 건립을 위해 나주시가 보전지역 25만m2를 시가화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과정에서 환경청이 협의불가 결정을 내리자 나주시는 15만m2로 축소해 재신청하고 다시 협의가 안되자 더 축소해 신청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나주시와 한전KPS측에 나주호 보전녹지 용도변경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으로 환경단체 3곳, 시민생활환경회의와 녹색연합이 함께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서]






한전KPS는 나주호 인근 연수원 설립계획을 당장 백지화하라!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환경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전KPS’가 전남 나주시 나주호 인근에 연구시설과 체육시설을 포함한 ‘한전KPS연수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의 발전소 유지보수 자회사인 한전KPS는 보전관리지역으로 묶인 예정지를 계획관리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면서까지 연수원 건립을 밀어붙이고 있다.





현재 한전KPS연수원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검토 협의에서 두 차례나 사업계획서가 반려된 바 있으며 이에 한전KPS와 나주시는 사업계획서를 재작성해 세 번째 사전환경성검토 협의안을 조만간 전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동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환경 전문가들은 연수원이 들어설 경우 비점오염원 증가로 나주호의 수질오염 가중, 법정보호종(수달, 삵, 붉은배새매 등) 서식지 파괴, 자연경관 훼손 등이 우려돼 입지가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사전환경성검토 협의기관인 영산강유역환경청 역시 예정지 인근 삼림욕장을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고 연구시설·연수원 시설보다는 생태관련 부지로 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한전KPS가 예정지로 꼽고 있는 지역은 나주호에서도 가장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수산자원보호구역·야생동식물보호구역이면서 녹지자연도 7등급 지역이 대부분(85.4%)을 차지하는 보전관리지역이다.





그럼에도 한전KPS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 강행의사를 보이는 것은 한전사옥 혁신도시 이전이라는 빌미를 앞세워 환경파괴 여론을 묵살하는 대형 공기업의 횡포와 자사이기주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주시 또한 애써 가꾸고 보전해 온 나주호 주변을 한전KPS와 같은 특정기업에게 아무런 책임감 없이 내주기보다 연수원이 다른 적정지에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하고 행정지원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나주호 주변에 한전KPS연수원과 같은 시설을 무분별하게 허가해 줄 경우 여타의 개발사업들도 난립할 우려가 커 나주호 보전관리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광주전남지역 환경단체들은 다음의 사항을 관계기관에 촉구한다.






- 한전KPS는 자연보전가치가 높은 나주호 인근에 자사편의를 위한 연수원 설립계획을 당장 백지화하라!


- 전남도와 나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유치 명분을 앞세워 무분별한 환경 파괴에 들러리서지 말라!


- 전남도와 나주시는 나주호 주변을 특정기업들의 앞마당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공유지역 보전대책을 강구하라!





2012년 9월 12일





(사)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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