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자전거생태투어

관리자
발행일 2003-10-21 조회수 224

가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떠나는 황룡강 생태투어
우리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0. 19(일) 09시-16시 황룡강변 30㎞(광주역→장성 백양사역→북일면→장성읍(점심)→황룡면→광주 임곡동→광주역)에서 자전거생태투어를 회원가족과 함께 실시하였다.
이날 행사는 장성군 황룡강 발원지인 입암산 아래에서 황룡들을 지나 송정리에서 극락강과 만나 영산강의 본류를 이루는 황룡강 30여㎞의 생태문화를 자전거를 타고 직접 느껴보는 생태투어였다. 황룡강은 자연하천의 모습을 잘 간직하여 백로와 민물고기들의 보금자리이자 사람들에게 자연의 여유로움과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도심하천으로 광주시민의 휴식처와 친수공간의 기능으로서 한계를 가진 광주천의 모습과 비교되어 자연그대로의 황룡강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
자전거생태투어가 실시되었던 황룡강은 전남 장성군과 광주광역시의 2개 시도를 지나며, 맑고 깨끗한 수질과 수서식물의 보금자리인 황룡강 생태환경이 오염되고 훼손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황룡강에는 자연형 유수보에 어도가 설치되어 생태계 보존을 위한 노력이 엿보였지만 날로 변화되어가는 도시화의 물결을 슬기롭게 타고넘어야하는 과제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환경연합 회원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황룡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을바람을 맞으며 황룡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경치를 몸소 느껴보는 생태투어를 통해 황룡강의 바람직한 생태보전방안의 지혜를 찾는 의미있는 생태투어였다.
그동안 광주의 생태문화환경을 이야기할 때 무등산자락 원효계곡과 담양의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의 시가문화권, 가사문화권을 광주문화환경의 대표로 널리 알리고 탐방을 하였다. 하지만, 황룡강길따라 꽃피웠던 문화와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장성과 광산지역 나주까지 향기로운 생태문화네트웤이 이루져있음을 알게되었다.
우리의 두발과 두바퀴로 달려본 황룡강변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떨쳐 일어난 임진왜란 의병과 부정부패를 민초들의 손으로 바로잡고자 일어선 동학농민운동의 발자취가 남아있고, 하서 김인후선생의 학덕이 흐르는 필암서원에서 고봉 기대승선생과 퇴계 이황선생의 7년에 걸친 학문 담론의 서신교류로 조선성리학을 자리매김하게 한 빙월당 월봉서원이 자리잡고 있었고, 어등산 용진산 복룡산을 병풍삼아 황룡강이 감싸돌아 유유히 흘러 펼쳐진 평야에서 나오는 산나물과 오곡이 풍부하였다. 이처럼 황룡강의 소중한 생태문화자산을 밑바탕 삼아 꽃피운 선조들의 생태문화 가치를 새롭게 비추어볼 수 있었다.
한편, 황룡강 둑을 따라 달리며 황룡강변의 자연과 생태환경과 문화자원을 직접 배우는 생태투어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황룡강의 생태네트워크의 단절된 길을 연결하는 종합적인 보전계획이 수립과 손길이 필요하였다.
황룡강에는 자전거도로가 갖추어져 있지않아, 기존 도로와 인접된 구간을 지날 때 차량통행이 많아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로 했다. 상수원보호구역인 장성읍 황룡정수장 유역에는 운동장과 도로개설 등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에 서있었다. 황룡강은 자연하천으로서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장성군민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정류수를 다시 받아들여야하는 황룡강의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참가자 가족들은 "황룡강을 깨끗이 하자"는 마음을 가슴에 담고, 힘찬 구호와 함께 자전거로 자갈길과 진흙길과 도로를 힘차게 달려 때론 넘어지고 걷기도 하였지만 무사히 생태투어를 마무리하였다.
바쁜 일정가운데 행사준비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5살짜리 동현이를 무등태우고 앉고 자전거생태투어를 끝까지 함께 해준 김문용회원을 비롯한 개구쟁이 어린이친구들과 생태투어 터줏대감 주연이네 가족과 사랑스런 제자와 가족이 함께 참여해준 박만규님을 비롯한 환경을 사랑하는 모든 님들께 따스한 감사를 드립니다.
<정리: 이채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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