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의 녹조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관리자
발행일 2013-08-14 조회수 167



지난 8월 12일 영산강 일대를 답사했습니다. 영산강 살리기 대탐사, 한일청소년에너지캠프 참가 때문에 좀 늦은 답사였습니다. 답사는 풍영정천이 영산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인 광신대교 아래에서부터 죽산보까지 영산강의 좌안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먼저 광신대교 인근은 녹조띠는 없었어도 전체적으로 물색이 불투명하고 녹색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크게 걱정할 꺼리는 아니어서 안심했습니다.

이후 강변을 따라 이동 중 서창천 합류지점 인근에서 녹조제거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물속에 부유물 상태로 떠다니는 녹조를 폴리염화알루미늄(PAC)이라는 응집제를 이용하여 응집시킨후 걷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서창인근이면 영산강의 상류지점에 속한다 할 수 있습니다. 녹조가 어느세 상류까지 올라오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폴리염화알루미늄은 장기적으로 독성이 있는 물질로 저수지성 어종까지 살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지적되며 지난 6월 기사화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화학약품입니다. 폴리염화알루미늄의 독성에 대해 잘몰라 제재를 못했던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승촌보의 경우는 심각했습니다. 승천보의 쌀알 모양 교각이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녹조가 떠 있었습니다. 그것이 부유물 형태이던지 띠를 이루며 떠다니던지 형태의 차이만 있을 뿐 승촌보 위아래 할 것없이 심각했습니다.










죽산보는 안타까울 지경이었습니다. 죽산보의 4번 수문 앞쪽의 호안에는 녹조들이 썩기 시작했으며, 죽산보에서 1KM가 안떨어져 있는 죽산교 아래에도 녹조들이 썩으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녹조 덩어리에 돌맹이를 던저보니 물방이 튀고 파동이 퍼지는 것이 아닌 걸죽한 녹조들이 튈뿐이었습니다. 물결파동은 녹조에 막혀 퍼지지도 않았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최근 몇주사이 영산강 상중하류를 막론하고 녹조들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온도의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이는 흘러야할 물들이 막혀 물속에서부터 썩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입니다.
그리고 영산강은 우리 남도의 젖줄입니다. 지금 남도의 젖줄이 썩고 있습니다.

우리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후로도 지속적인 영산강 모니터링을 통해 영산강 녹조창궐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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