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공원의 결정과 조성을 이끌어온 지역 원로, 각계 대표, 전문가 기자회견문

관리자
발행일 2015-04-15 조회수 255


푸른길공원의 결정과 조성을 이끌어온 지역 원로, 각계 대표, 전문가들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윤장현 시장님!
푸른길공원을 만들었던 시민참여의 역사와 뜻을 존중해 주십시요
푸른길공원을 지키는 것이 광주정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의해 푸른길공원 훼손이 알려진 이후, 폐선부지의 푸른길공원을 만들어 온 지역주민, 시민, 전문가, 시민단체들은 푸른길공원의 훼손을 반대하며 푸른길공원을 이용한 도시철도2호선 계획에 반대와 도로를 이용한 2호선 건설 대안을 광주시에 전달해 왔습니다.
그것은 “푸른길공원은 푸른길로, 2호선은 도로로!”라는 지난 2000년 시민과 합의한 원칙이었습니다. 푸른길공원을 광주를 대표하는 도시숲, 시민의 공간으로 유지하면서 2호선을 건설할 수 있는 상생의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대안 마련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공사비 증가라는 점만 부각하며 푸른길공원을 훼손하려 합니다.
2호선에 의해 사라지는 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학교 앞 2.8km의 푸른길공원은 2003년부터 시작된 푸른길공원의 첫 조성구간이며, 기존의 아름드리 느티나무숲길과 어울려 광주를 대표하는 가로수길로 그 명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푸른길공원의 조성과 관리를 위해 2003년부터 지금까지 10여년이상 지역주민과 시민들이 땀과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시민 기금과 시민세금이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곳입니다.
이를 파헤치는 것은 푸른길공원을 만들기 위해 쏟아 부은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시민의 혈세를 사라지게 만드는 일입니다.
광주시는 푸른길공원을 이용해 2호선을 건설하면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광주시의 공사비 절감에는 지난 10여년의 시간에 들어간 공원조성비, 시민의 노력, 참여의 역사에 대한 가치는 누락되었고, 또한 푸른길공원의 훼손에 따른 잃게 되는 행정에 대한 신뢰 등 사회적 비용도 누락되어있습니다.
또한 2호선 건설을 위해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베어내고 지하 7m를 파낸 후 다시 푸른길공원을 복원하겠다고 하지만 지하철 선로와 승강장위로 얇게 덥힌 흙 위에서는 지금과 같이 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자랄 수 없게 되어 푸른길공원은 영영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푸른길공원의 단절과 작은 나무들과 잔디로 채워진 작은 화단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윤장현 광주시장님과 함께 과거 시민참여 푸른길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시장님의 역사가 바탕이 되어 시민시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알기에, 시장이 되어서도 그 누구보다 시민참여의 가치를 존중하고 푸른길과 같은 광주정신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기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소식은 푸른길공원을 함께 만들어왔던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윤장현 시장님께, 간곡히 요청합니다.
 
윤장현 광주시장님의 공약과 시정정책에 의하면 ‘시민과의 소통’, ‘생태공동체’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공약을 믿고 있습니다. 생명과 참여,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시정 공약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도시공간의 이용을 경제성, 효율성만으로 판단하던 과거를 넘어서 역사·문화적, 생태적, 공동체적 가치로 판단해야 할 사명이 시장님에게 있기에 우리는 시장님이 광주시민공동체의 공간, 시민참여의 역사, 광주공동체를 담고 있는 소중한 공간인 푸른길공원을 지켜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민선 6기, 푸른길공원의 파괴가 결정된다면, 이후 시민참여와 시민의 신뢰를 호소한다한들 어떠한 시민이 지지를 보내겠습니까? 시민시장 윤장현시장님께서 시민들의 참여가치와 신뢰를 지켜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푸른길공원 옆 도로를 이용해 2호선을 건설할 수 있음에도 푸른길공원을 이용하겠다는 것은 녹색도시의 꿈과 광주공동체를 실현시켜온 광주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윤장현 시장님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참여의 가치를 존중하며, 푸른길에 대한 시민들의 꿈, 곧 광주공동체정신을 지켜주기를 요구합니다.
 
2015. 4. 14.
지역원로, 각계 대표, 전문가 28인 일동






































































































































































































































































김강렬(시민생활환경회의 이사장, 전 푸른길조성위원회 위원)
김길수(푸른길 이사장)
김병완(광주대학교 교수, 전 푸른길운동본부 전문위원)
김순흥(광주대학교 교수, 전 푸른길운동본부 전문위원)
김항집(광주대학교 교수, 전 푸른길운동본부 전문위원)
리명한(전 민예총 회장, 소설가)
민판기(송화공동체 대표, 푸른길운동본부 운영위원)
박경린(전 푸른길운동본부 공동본부장)
박선홍(전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이사장, 푸른길 고문)
박원규(호남대학교 교수, 전 푸른길운동본부 전문위원)
송인성(전 전남대학교 교수, 푸른길운동본부 상임본부장)
양철호(동신대 교수, 노인의 전화 대표)
오구균(호남대학교 교수, 전 푸른길운동본부 전문위원)
이근우(변호사, 전 푸른길운동본부 상임본부장
이기훈(지역문화교류재단 상임이사, 전 푸른길운동본부 운영위원)
이명규(광주대학교 교수, 전 푸른길운동본부 전문위원)
이상복(남구 주민대표, 광주 마을기업협의회 대표, 푸른길 부이사장)
이인화(조선대 교수,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정구선(NGO시민센터 이사장, 전 푸른길운동본부 고문)
정철웅(광주환경운동연합 상임고문, 전 푸른길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조동범(전남대 교수, 푸른길 상임이사)
조진상(동신대 교수, 전 푸른길운동본부 전문위원)
조진태(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전 푸른길운동본부 운영위원)
최낙선(에코센터 센터장, 전 푸른길운동본부 운영위원)
최도성(광주교육대 교수, 전 푸른길운동본부 전문위원)
최봉익(공동체 모닥대표, 전 푸른길운동본부 상임본부장)
최용주(동구주민대표, 동명새마을금고 이사장, 전 푸른길운동본부 공동본부장)
하상용(재능기부센터 대표, 전 푸른길운동본부 공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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