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평화 환경을 위한 원불교기도식

관리자
발행일 2010-09-08 조회수 176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원불교 광주전남 환경연대'가 9월 6일 오후 4시 승촌보 공사현장 인근에서  생명평화환경을 위한 기도식을 개최했습니다.

우리 단체의 임낙평대표, 진보연대 민점기 상임대표, 김병균목사께서도 참석하시어 인사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기도식 취지와 결의의 말> 공유합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의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며 지난날 탐욕과 이기심에 빠져 악업의 굴레를 이어갔던 사실에 진실한 참회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자 원불교 기도식를 갖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대자연이 가져다준 '생명평화의 순리'와 '상생의 이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석음, 분노, 탐욕에 빠져


내 이웃과 사회와 인류의 미래를 훼손하며 살아왔습니다.




산을 뚫고 물길을 막는 것이 내 몸의 뼈를 깎고 혈맥을 막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당장의 욕심과 편의를 위해 방관해왔던


우리의 안일함이 엄청난 환경재앙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뒤늦게 깨닫고 있습니다.



강은 생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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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헛된 욕망을 정화하고 새와 물고기 등 생명을 잉태하고 보존하는 생명 그 자체입니다. 한번 훼손되면 회복하기 힘든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이



강의 줄기를 막고 보를 쌓는 것은 강과 인간 그리고 자연의 순환고리를 끊는 살생의 과정이며,


어떠한 경제적 논리로도 대신할 수 없는 무거운 죄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많은 종교인들과 환경단체 그리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목놓아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이유 또한 이러한 까닭에 있습니다.



또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주지하고 있듯이


4대강 개발사업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친 바 있는 대운하 사업의 또 다른 이름이며


국토의 생명줄인 강물을 인위적으로 가둬 결국 우리가 딛고 있는 대지의 생명체를 위협하는 무모한 국책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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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환경평가나 예산심의조차 없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여하는 4대강 사업은 과거에 해왔던 여러 국책사업과 달리



국토의 근간을 흔들고 자연의 본성을 파괴한다는 측면에서 그 자체가 이미 재앙입니다.




이제 이러한 종교인의 소명에 따라 생태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4대강 사업 중 영산강은 뱃길 복원이라는 상징성 앞에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들이 우리 발아래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다음 세대에 올 사람들은 우리를 향해 그 집행자이며 공법이며, 방조자라고 부를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간절히 요청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끝까지 민심을 외면한다면 우리 원불교 환경연대는 온갖 불의로 점철된 4대강 사업을 전국 곳곳의 교당에서 온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저지해 나가며 생명과 환경과 평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갈 것임을 결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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