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6.11] 광주천 살리기 근본적인 대책 마련되야(2002.6.11)

관리자
발행일 2003-11-27 조회수 154

광주천 살리기 근본적인 대책 마련되어야.

광주시민들의 젖줄인 광주천을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천유지 용수의 확보와 오염원을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현재 광주천에 대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연환경 복원사업이 예산확보에 진통을 겪고 있는데다 광주천의 오염된 물이 영산강으로 유입돼 수질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천의 문제점 >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그동안 광주천 복원계획은 개발논리에 치우쳐 주로 치수사업과 이수사업에만 치중하는 등 하천 및 하천주변지역의 물리적 개발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교통소통의 측면에서 복개도로화 되고 주차장과 둔치로 변화돼 각종 오염원의 유입으로 하천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하천의 직강화와 호안정비의 문제점
광주천의 경우 하천수로의 직강화와 콘크리트 블록에 의한 호안정비로 홍수등에 대비한 이·치수 기능만을 증진시켜 하천 생태계 및 경관, 하천친수문화에 손상을 주고있다.
▲하천부지의 편의적 이용
광주도심내의 교통난과 주차난 해결을 위해 하천부지에 주차장이나 도로가 들어서 있고 체육시설이 들어선 근린공원 잔디밭 등이 조성돼 하천공간의 특성이나 자연하천 생태계에 적합하지 않게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천의 복개화
광주천은 복개화된 구간이 많아 하천생태계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하천의 복개화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 하천의 지하 하수관화 되고 있다. 복개화 구간은 폐·하수의 무단방류나 쓰레기의 무단투기를 조장하고 있다. 또 사방천과 극락천, 용봉천등의 복개화 이후에도 교통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콘크리트 건물로 가득찬 도시의 열섬화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광주천은 하천유지용수 부족으로 자정작용 등이 거의 불가능하며 갈수기의 경우 광주천의 오염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생활하수 등이 광주천에 집중유입 되고 있으며 하수처리장을 거친 정화수의 수질도 영산강 합류지점에서는 4~5급수 수준으로 영산강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광주천 개선방안 >
환경단체와 관계자들은 “광주천은 시공성과 경제성만을 고려해 정형화된 하천단면과 콘크리트구조물에 의해 인공성이 강조됐다”며 “광주시가 지난 9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광주천 자연복원화사은 광주시와 환경부간 예산문제로 더디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혀 시의 적극적인 예산확보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천 건천화 방지대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하천유지용수와 관련 빗물, 오수를 통합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는 현행 차집관로 운영방안을 빗물은 직접 하수유지용수로 흘려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돼 사용되고 있는 4만3천t의 유지
용수를 7만t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어“광주천에 유입되는 지류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밝히고 “하천변에 들어서있는 주차장 등을 이전시켜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을 조성
해 시민들이 광주천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환경단체들은 광주천의 천변둔치에 갈대밭이나 줄풀등 수중식물을 심어 하천자체 자정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광주천에 대한 생태탐험 등의 사업추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광주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광주천의 옛모습을 되찾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광주천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광주천 자연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원지교에서 양림교에 이르는 구간의 공사를 마치고 추가로 5억원의 예산을 확보 양림교~ 광천교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정윤호 기자 yhjung@kjtimes.co.kr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