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지속가능 교통체계와 도시철도

관리자
발행일 2014-12-05 조회수 209


<이 글은 2014년 12월 4일 광주매일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지속가능 교통체계와 도시철도






입력날짜 : 2014. 12.04. 20:44




기후위기가 우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과제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가장 중요한 해법이다.



유엔의 과학자들은 1990년 대비 2030년 30-40%, 2050년 70-80% 온실가스 감축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야만 세기말까지 산업혁명이전과 대비 섭씨 2℃ 상승을 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이에 각 나라들은 어떻게 하면 각 분야별로 CO2 를 감축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지구적 온실가스 총량의 25%가 교통수송 수단에서 발생한다. 지구촌 전체 에너지의 20%, 주로 석유가 교통수송과정에서 소비된다.


지난 9월 말, 유엔에서 개최된 ‘2014 기후정상회담’의 교통분야 공동성명에 따르면, 현재의 추세가 그대로 가면 2030년 교통 분야에서 50%이상, 2050년 80%이상 CO2 배출이 증가한다.


교통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성명을 주도한 유엔정주권회의(UN-HABITAT)는 교통수단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UN-HABITAT 자료에 의하며, 첫째, 자동차의 연료를 전기로 바꾸는 노력이 중요하다.


전기차 기술개발과 보급이 절대적인데, 전문가들은 2030년 30%정도의 시장 점유를 기대하고 있다.


둘째, 버스와 철도의 확충을 통한 대중교통이 교통의 중심에 자리해야 한다. 특히, 도시에서의 경우, 메트로(지하철) 혹은 경전철, 트램(노면전차) 등 도시철도가 CO2 무배출 수단으로 적극 도입되어야 한다.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의 피게레스 사무총장은 ‘도시철도(Railway)의 적극적 도입을 통한 야심찬 기후행동’를 주장했고, 국제에너지기구는 ‘회피와 전환의 교통정책을 위해 철도와 BRT(간선급행버스) 등의 인프라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셋째, 특히 도시에서 무동력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의 전환을 주창한 것이다.


그동안 광주의 도시철도 2호선 논란이 우여곡절 끝에 건설 쪽으로 결론이 났다.


광주시의 열악한 살림살이 때문에 걱정과 우려를 했던 시민들은 서운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해보자’ 쪽으로 결정되었으니 문제를 최소화하고 도시철도가 확고하게 지속가능교통체계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도시철도는 선진화된 세계 많은 도시에서 일반화 되어 있다. 유럽연합이 2010년부터 매년 선정해오고 있는 ‘유럽 녹색수도’인 스톡홀름, 함부르크, 빅토리아-가우테이즈, 낭트, 코페하겐, 브리스톨에는 도시철도가 있고, 잘 운영되고 있다.


이들 도시는 대중교통인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그리고 자전거, 보행 등 잘 어울려 있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에서 도시철도가 환영받지 못한 이유는 종합적인 교통체계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막대한 적자만을 양산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행정당국은 각성해야 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녹색교통체계’를 수용하고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지금부터 지하철(도시철도)과 시내버스를 ‘편리하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대책, 자전거도 승용차처럼 당당한 교통수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치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녹색교통정책을 가져야 한다.


현재와 같이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가져갈 경우, 미래 교통정책은 실패로 끝나고, 도시철도 2호선도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


기후위기 시대 도시철도는 녹색교통체제의 등뼈(Backbone)가 되어야 한다. 2호선 도시철도를 시작하는 마당에,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교통의 도시로의 가야 하지 않겠는가. 시당국의 정책적 변화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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