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태양의 시대를 열 수 있다

관리자
발행일 2013-09-17 조회수 105



이 글은 2013년 9월 6일 <광주매일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태양의 시대를 열 수 있다


태양에너지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있다. 가까운 장래 석탄이나 원자력을 따라잡을 것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128.5Gw(1Gw=1천㎿=100만㎾, 영광원전 1기 용량)으로 풍력과 함께 최근 몇 년 사이 비약적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1990년 불과 275㎿에서 2000년 1천442㎿(1.442Gw)로 늘었고, 10년 여 만에 이 만큼 늘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 추세가 계속되면 2018년 지금의 약 3배인 308Gw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태양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이나 원자력에 대한 확실한 대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광의의 태양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전반을 말하기도 한다. 풍력이나 지열, 해양, 바이오에너지 등이 태양의 힘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태양에너지는 태양빛(햇빛)을 이용해 발전을 하는 태양광, 태양의 열을 이용해 온수를 얻는 태양열로 구분된다. 물론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도 연구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 고비 사막 등에 태양열 시설을 통해서 물을 끓이고, 이곳의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을 하는 원리이다. 연구자들은 가까운 미래 광활한 사막에서 막대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한해 전 세계 태양광 분야에 1천404억 달러가 투자됐다. 태양광설치가 가장 활발한 곳은 유럽, 전 세계 태양광 제품의 76%가 이곳에서 소비되고 있다.




가장 앞선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은 작년 말까지 32Gw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고, 국가전체 소비전력의 5%를 여기에서 얻고 있다. 두 번째 국가는 이탈리아로 작년까지 16.3Gw를 설치, 전체 소비전력의 5.6%를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중국이다. 현재 전 세계 태양광 제품의 60%가 중국제이다. 중국은 2000년대 초기만 해도 태양광 산업이 미미했다.




그러나 중국의 태양광 산업의 신장세는 흡사 ‘Gold Rush’시대처럼 맹렬하다. 정부의 정책, 금융지원, 세금면제, 내수확장 등에 힘입어 기술 선진국 일본 미국을 따돌렸다. 태양광 발전의 보급은 다소 높은 가격 때문에 더뎠으나 현재까지 8.3Gw설치 세계 3위를 기록 중이고 매년 2배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세계 주요 나라에서 태양에너지가 주력에너지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지난 MB정부는 말로는 저탄소녹색성장을 강조했으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무관심했고, 원자력이나 화력 위주의 정책을 고수했다. 민간기업에서 태양광 관련 산업이 등장했으나,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침체를 거듭해왔다.




2011년 말까지 국내 태양광시설 누적 설치용량도 1Gw에도 미치지 못하는 730㎿였다. 현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 분야 정책에 대해서 아직 말이 없다.




세계적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 2년 전, 독일은 후쿠시마 원전참사 직후, 탈핵을 선언한 바 있고, 유럽 여러 나라가 여기에 동참했다.




그렇다고 석탄발전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지도 않았다.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보급하는 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원전1기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태양광발전을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의 사례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도 노력한다면 태양에너지로 원자력이나 석탄을 대체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는 무궁무진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나서고 시민들이 나서면 우리도 멀지 않은 미래에는 무공해 천연에너지인 태양에너지 시대를 열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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