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 - 100% 재생가능에너지시대

관리자
발행일 2011-02-15 조회수 79


http://www.gjdream.com/v2/column/view.html?news_type=502&mode=view&uid=430299


이 원고는 2011년 1월 18일 <광주드림>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 칼럼입니다.



                                   <100% 재생가능에너지시대>

향후 2050년 우리 인류는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와 핵에너지에 의존하지 않고, 태양 바람 지열 해양 바이오 등 재생가능에너지(renewable energy,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라고 함)만으로 에너지 생활이 가능할 것인가?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100% 재생가능에너지 시대’가 가능하고, 그렇게 가야만 인류의 비전이 있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그 가능성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작년 유럽연합이 펴낸 ‘2050년을 생각한다’는 보고서에서 그런 주장을 하고 있고, 유럽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체들의 모임인 재생가능에너지 회의 등에서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

2007년 기후보호 전도사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엘 고어(Al Gore)는 ‘미국의 화석에너지 전력을 10년 내에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세계 최대의 가장 역동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 peace)는 수년째 지속적인 ‘에너지 혁명’ 캠페인을 통해서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에너지와 핵에너지의 추방하고 2050년 재생가능에너지 시대로의 혁명적 진화를 해 나가자고 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선정한 ‘2010년 유럽의 환경수도’인 국제도시 스톡홀름은 ‘2050년 탄소해방도시(Carbon free city)’을 지향하며 나아가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태양 풍력 지열 등 재생가능에너지의 도입이 급상승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심지어 중국이나 인도 등에서도 석탄 석유 가스나 핵에너지가 퇴조하고 있고 재생가능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미 재생가능에너지 도입

최근 유럽풍력협의회의 자료에 의하면 유럽연합 27개국은 2020년까지 전체적으로 최종에너지의 20%를 재생에너지원으로 충당하기로 한 바 있는데, 전력에너지 분야만 34%를 공급할 예정이고 그 중에서 풍력에너지가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 중에서 풍력만으로 아일랜드는 36.4%, 덴마크는 31%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웃나라 중국 또한 재생가능에너지의 도입이 급신장하고 있다. 풍력의 경우만 보면 중국은 현재 30Gw(1Gw는 1,000,000Kw로 대계 핵발전소 1기의 전력생산에 해당함)가 도입되어 있는데 2015년에는 135Gw, 2030년이면 513Gw로 급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 국제사회는 재생가능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국제유가의 상승 및 화석에너지 고갈에 따른 에너지위기를 극복하고, 지구촌 최대의 과제인 기후변화를 극복하며 또한 재생에너지의 기술개발과 적용에 수많은 일자리, 이른바 녹색일자리(Green jobs)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미 독일이나 덴마크 등에서는 핵발전소나 화력발전 분야보다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 고용된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다. 20세기형 탄소경제가 저탄소경제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슬로건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서 상상해 본다. 현재 겨우 재생가능에너지 도입 2% 정도로 미미하고, 정부는 2030년 겨우 11%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신 정부는 화력이나 핵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기에 ‘2050년 100% 재생가능에너지 시대’가 불가능하고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탄소경제를 저탄소경제로 전환한다는 것도 아직 슬로건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시대와 저탄소경제로는 전환은 오늘 국제사회에서 엄연한 현실이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 우리도 저들처럼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시대’를 꿈꾸어야 하고, 꿈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2011년 신년새해, 우리나라가 화석에너지와 핵에너지의 의존을 점차 줄려가며 평화로운 재생가능에너지의 시대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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