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세계 환경의 날 40주년을 보내며

관리자
발행일 2012-06-12 조회수 102




이 글은 2012년 6월 11일 <해남신문>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세계 환경의 날 40주년을 보내며







지난 6월 5일이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40년 전 1972년 이날, 유엔은 스톡홀름에서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개최하고 '인간환경선언(일명 스톡홀름선언)'을 채택했으며, 이 날을 '세계환경의 날'로 정해 세계 모든 나라가 기념하도록 했다. 선언의 핵심은 '환경권의 보장'이었다. 모든 국가가 환경권을 최우선적 가치로 채택하고 이를 보장하는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에도 5공화국 헌법에 환경권을 포함시켰다. 헌법 35조는 '모든 국민은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이렇듯 모든 나라가 환경권을 채택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했으나 지구촌 환경생태계는 더욱 열악해져 갔다. 이에 유엔은 환경생태계 문제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고 지구촌 공동의 문제이며 지구촌 최대 위기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20년 전, 1992년 세계 환경의 날 주간을 기해 브라질 리우에서 '유엔환경개발회의(일명 리우정상회의)'를 열었다. 여기서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선언'을 채택했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 환경위기의 극복을 위해 중요한 '기후변화협약' '생물종다양성협약' '산림보전원칙' 등이 이곳에서 채택되었다. 리우선언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지속가능한'이란 말이 리우회의 이후 우리사회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현 세대뿐만 아니고 미세세대의 환경적인 욕구를 충족해 주는 발전을 의미한다. 환경보전과 개발, 환경보전과 경제성장 그리고 사회적으로 공평함을 조화롭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지속가능한' 말은 다양한 영역, 예를 들면 농업이나 어업, 도시계획이나 에너지 교통 건축 조경 산림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건축이란 기존의 건축과는 달리 환경생태계를 고려하여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인 이용 및 재생에너지의 도입하며 물과 자원을 절약하는 건축, 즉 녹색건축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농업이란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하는 농업구조를 땅 수질 생태계오염과 식품오염을 예방하는 농업, 저공해 혹은 유기농업을 의미하다. 지속가능한 교통은 현재의 대기오염과 화석에너지 남용을 전제로 하는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자전거와 대중교통(철도와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로의 전환, 즉 녹색교통체계를 의미한다.



 



 



 




리우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미래의 비전으로 채택한 지 20년이 되었다. 과연 20년 전 약속대로 세계가 '환경과 개발'의 조화가 추구되어 왔는가. 우리나라 또한 그렇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해 왔는가. 그렇지 않다. 더 많은 화석에너지 이용에 따라 기후변화는 위기를 치닫고 있고, 인간의 개발행위에 의해 다양한 동식물의 멸종이 계속되어 왔다. 국내적으로 보더라고 도시화 산업화가 계속되어왔고 에너지와 자원의 남용이 계속되어왔다. 1990년대 초 400~500만대의 자동차가 현재 1700만대가 넘어 설 만큼 증가해 왔다. 지속불가능한 성장을 계속해왔다.



 



 



 




금년 6월 중순, 유엔은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일명 '리우+20'회의)를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리우회의 20년을 기념하고, 지구적 차원에서 20년 동안의 지속가능발전을 평가하고 새로운 비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에너지위기 경제위기와 가속화되는 각종재난, 절대적 빈곤 그리고 인구증가 등 극복해야 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환경생태계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고 인류 공동의 과제이다. 세계 환경의 날 40주년은 리우+20 회의도 있어서 다른 때 보다 각별하다. 이 주간을 보내면서 환경과 경제가 서로 어울리고 현재의 환경생태계 문제를 극복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다 함께 그려봤으면 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와 우리들의 실천적 행동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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