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급신장하고 있는 풍력발전

관리자
발행일 2013-08-26 조회수 101


이 글은 2013년 8월 23일 광주매일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급신장하고 있는 풍력발전








세계적으로 풍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 중에 가장 각광을 받으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풍력이 화력발전이나 원자력의 ‘확실한 대안’으로 정착하고 있다. 미국 유명한 민간연구소인 지구정책연구소(EPI)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 설치된 풍력발전의 발전용량은 2012년 말 280Gw(1Gw=1천㎿=100만㎾, 영광원전 1기 용량)이고, 지금 쯤 300Gw를 넘어섰을 것이다. 현재 전 세계 437기의 원전에서 생산하는 발전용량 372Gw을 추월했다.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풍력터빈이 돌고 있으며, 1Gw이상을 하고 있는 나라만도 24개국이나 된다. 지난 1990년 풍력용량은 2Gw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급신장(Skyrocketing)했다.






중국과 미국, 독일이 가장 앞서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작년 한 해 풍력에서만 13Gw씩 설치했고, 누적 설치양이 각각 75Gw 60Gw이다. 지금도 두 나라의 대형 풍력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 풍력이 2020년 25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은 지금까지 30Gw 풍력발전을 하는 세계 3위의 국가로서 전체 전력의 11%를 공급하고 있다.






북부 4개 주에서는 거의 50% 전력을 풍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덴마크 등도 풍력이 주력 발전이고, 인도나 터키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육상풍력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풍력발전 실상은 어떨까. 2013년 4월말 현재 우리의 풍력발전 누적 설치용량은 불과 483Mw((0.483Gw, 전 세계 설치용량의 0.17%)로, 전체 전력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미만으로 미미하다. 특히, 2000년 이후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꽤하고 실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화석 및 원자력에너지에 의존해왔다. 우리의 정책입안자들은 풍력이나 태양에너지들 확실한 대안에너지로 보지 않고 화석이나 원자력의 ‘변방의 에너지’로 인식하며 정책을 펴왔다. 지금까지 그들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비싸고, 우리의 실정에 맞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앞서 서술했듯 풍력발전의 세계적 추세를 보면 그들의 주장은 틀렸다. 지금부터라도 풍력에너지가 주력에너지라는 인식으로 에너지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전남도가 수년 전부터 추진 중인 5Gw 풍력프로젝트가 있다. 20년 간 전남의 서남부지역 해상에 5Gw 용량의 풍력터빈을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전남도 차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출발을 못하고 아직도 계획단계에 마물러 있다. 또한 정부가 전북 부안일대에 추진 중인 2.5Gw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지지 부진하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지원의 부재가 이유이다. 해상풍력의 선도국가는 영국이다. 영국은 이미 해상풍력을 통해 3.6Gw의 전력을 얻고 있고, 2020년까지 18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완공된 탬즈강 하구 해상풍력 준공식에 수상이 참여해 축사를 할 만큼 확고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 영국의 사례를 보면, 우리도 한국의 서남해상의 풍부한 바람에너지에서 양질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육상이나 해안지역에서도 풍력에너지 이용할 잠재력이 많다.






바람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과 오염을 야기하지 않으며, 방사능 공포도 없는 무공해 청정에너지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이 미래형 주력에너지로서 풍력발전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산업은 대표적인 녹색산업, 일자리창출사업이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이 ‘미래의 성장엔진’이기도 하다. 우리도 세계적 풍력발전 확대의 바람을 타면서, 서남해상 풍력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열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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