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7기후정의행진 광주지역 참가선포 기자회견

kwangju
발행일 2024-09-04 조회수 48

907 기후정의행진 광주도 함께합니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9월 2일 오전 11시 시청앞에서 '907기후정의행진'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907기후정의행진 광주지역 참가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907기후정의행진’은 생태계를 파괴하며 이윤만을 추구하는 현 사회·경제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는 기후 위기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리고, 변화를 위해 구체적인 요구를 외칠 예정입니다.

📍일시 2024년 9월 7일(토)
📍장소 서울강남역
📍광주 출발 9시 광주광역시청 정문앞

 

< 907기후정의행진 광주지역 참가선포 기자회견 선언문 >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올 여름 전국 각지에서 관측 이래 가장 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매해 심각해지는 이상기후는 기후위기가 직면한 문제임을 증명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날씨에 지나지 않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되었고, 불평등한 사회 구조는 기후재난의 부정의를 점점 더 심화시켰다.

 

올여름 광주·전남의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겼다. 폭염에 쓰러진 20대 에어컨 설치 노동자의 죽음은 우리를 슬픔을 넘어 분노하게 했다. 온열질환으로 질병을 얻거나 죽어간 이들도 열악한 거주지에 사는 빈곤 계층이거나 야외 노동자, 노인들이었다. 더울 때나 추울 때나, 가물 때나 비가 멈추지 않을 때나 불안과 절망을 느낀 이들은 농민들이고 다양한 현장의 노동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우리가, 기후위기를 유발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존재들인가.

 

신공항을 짓고, 유전을 개발하고, 숲을 파괴하고, 강물을 가두고, 핵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게 더 이상 우리의 삶과 생명을 맡길 수 없다. 겉으로는 탄소 중립과 ESG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온갖 기후 악당 사업을 추진해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자본에 기후 위기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재난과 민생에는 눈감고 오로지 자본의 이익과 손잡는 정치권력에 맞서야 한다.

 

우리는 위기와 재난 속에서 평등하고 존엄함 삶을 지키기 위해 불평등과 부정의에 맞서고자 한다. 기후정의 운동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만을 말하는 운동이 아닌 삶의 제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운동이며,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전환을 만드는 운동이다. 이윤보다 공공성의 원칙을 강화하는 운동이고, 비인간 동물과 생태계에 대한 착취와 파괴를 끊는 운동이다. 위험하고 더러운 핵발전의 폭주를 멈추고, 반전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운동이기도 하다. 그것이 우리가 ‘기후정의’를 말하는 방식이며,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세상이다.

 

907기후정의행진 광주조직위원회는 9월 7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후위기 당사자들과 함께 힘찬 행진을 만들 것이다. 개인의 힘찬 목소리를 연결하여 더 큰 연대와 희망을 만들 것이다. 이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9월 7일 거리에서 만나 그 힘찬 걸음을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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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기후정의행진 광주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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