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16]'폐선부지 푸른길 운동' 과제

관리자
발행일 2003-11-21 조회수 98

'폐선부지 푸른길 운동' 과제
-임 낙평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광주도심철도 폐선부지 10.8km, 4만 8천여평의 공간은 현재 비어져 있다. 지난 2000
년 8월 10일 경전선 이설 폐선이 된 채로 광주시와 시민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광주시
는 2000년 12월 12일 다행스럽게도 폐선부지를 녹도로 조성하겠다고 천명하였고, 이
후 폐선부지 녹도조성을 위한기본설계, 주민여론 수렴, 실시설계 작업을 전문용역기관
을 선정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市. 시민단체 연대해야
한편으로는 도시계획시설 변경(철도- 근린공원)의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2002년 광주시 본예산에 폐선부지 관련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
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폐선부지는 작년과 다를바없이 방치상태가 될 것이다. 이
에 따라, 지역주민과 시민, 그리고 언론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다. 작년과 다를바없이
방치상태가 될 것이다. 작년 5,6월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광주비엔날레 폐선부지 공공
미술 프로젝트도 걱정이 앞선다. 광주시가 자기 일처럼 나서주어야 할터인데 아쉽기
만 하다.
지난 98년부터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폐선부지 푸른길 운동]을 환
경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해 왔따. 그러나 2002년 이시점에 이제 본격적인 푸른 길 가꾸
기 운동을 전개해 나아가야 한다. 시민 참여하에 광범위한 범시민 운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폐선부지 푸른길 운동]은 97년하반기부터 [폐선부지 경전철 도입]설이 나돌면서,
폐선부지 주변 주민들이 시의회에 [녹지조성]등을 청원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고,
98년 2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환경운동연합 등은 정책토론회를 통해 푸른길을
제창했으며, 시는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이후부터 최종적으로 [녹도(綠道)활용]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경전철 도입 반대 푸른
길 추진운동]은 광주시의 주요 쟁점현안이 되었다. 주민, 민간단체, 전문가 중심으로
[푸른길 가꾸기 시민회의]가 연대 조직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었다.
집회와 시위, 주민.시민 홍보선전활동과 여론조사를 벌였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차례 대안정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폐선 철길 걷기체험,
정월 대보름잔치 등을 열었다.
시(市) 당국이 폐선부지 경전철도입을 위한 용역(도시철도 2호선 노선변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면서 시당국과 정면으로 부딪치게 되었다.
푸른길은 도심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생명.환경의 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억압이
아닌 해방의 땅으로, 또한 푸른길 이니만큼 도심의 보편적인 보행공간 및 자전거 공간
으로, 또한 열린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푸른길 운동을 주창하면
서 미국, 독일, 영국 등지에서도 유사한 사례, 즉 폐선부지 푸른길 가꾸기가 있었음
을 알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푸른길 가꾸기 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현재 광주시에서 제출되는 기본
설계, 실시설계를 바탕으로 주민, 각계 시민의 참여하에 푸른길이 가꾸어지도록 해야
될 것이다. 최대한 자연성을 유지하고, 장기적 앞날을 내다보면서 가꿔지도록 해야 한
다.
조례 제정. 예산편성을
가칭 [범시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를 각계 시민의 참여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조직이 구성되면 시(市)행정과 연대, 협력을 추진하고, 푸른길 가꾸기 관련조
례를 제정토록 촉고하며, 2002년 사업예산 편성 및 비엔날레 폐선부지전시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촉구하여야 한다. 헌수 등 기부운동과 폐선부지 현장에서의 글짓기,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번트를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비엔날레 기간 4월 22일 [지구의 날] 등에 걸맞는 사업도 펼쳐야 할 것이다.
더불어 폐선부지 푸른길 운동의 과제로 통과도로 개설 백지화, 대남교차로 확장계획
철회등의 운동도 전개해야 한다.
...........................................................................
이글은 지난 12일 광주비엔날레 회의실에서 열린 프로잭트4의 워크샵에서 발췌한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호남신문 1월 15일, 논단.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