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 식량 위기와 인류의 미래

관리자
발행일 2012-12-28 조회수 105



이 글은 2012년 11월 27일 <전남일보>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식량 위기와 인류의 미래



 



기후변화는 식량위기를 곧바로 연결된다. 가뭄과 폭염(Heat Wave), 홍수와 태풍, 이상저온 이상고온 등 기상이변은 농작물의 작황에 직격탄이다. 도시화 사업화로 인해 물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수질오염 또한 극심하며,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대수층이 고갈되어가고 있다. 기후변화가 극심해갈수록 더불어 식량의 안정적 공급도 불가능해 진다.



 




거기다가 세계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년 세계 인구는 70억 5000만명, 1년에 약 7000만명이 증가하고 있다. 하루 대개 21만9000명의 지구촌의 새로운 식구들이 식탁에 앉는 셈이다. 유엔에 의하며 2050년이면 9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만큼 새로운 밥그릇이 필요하다.



 




지금도 식량부족은 지구촌의 중대한 문제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극심한 가난 때문에 오늘 저녁 식탁을 준비할 능력이 없는 인구가 8억 7000만명이나 된다. 미국의 지구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만성적인 굶주림 때문에 인도의 모든 어린이 중 48%가 왜소화되어 체중이 평균이하이며, 영양공급을 받는 어린이들에 비해 평균 IQ(지능지수)도 10~15%가 낮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도 유사한 상황이다.



 




식량가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홍수 등으로 작황에 영향을 받으면서 곡물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금년 6월, 유엔의 식량가격조사에 의하면 2002~2004년 사이에 비해 2011년 2배 올랐다. 금년, 미국에서의 최악의 가뭄 폭염 홍수 등으로 밀 콩 옥수수 3대 작물의 생산이 차질을 빚어 세계 곡물가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 브라질과 선진국에서 곡물을 이용해 자동차의 바이오 연료의 제조가 곡물의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미국에서, 2005년에서 2011년 사이, 4,100만 톤에서 2억 7000만 톤의 옥수수 등의 곡물이 자동차 연로로 생산되었다. 이는 미국 곡물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많은 환경단체들이 '곡물 바이오 연료'반대를 왜치지만 현재까지 목소리에 불과하다.



 




현재 지구적 차원의 기후변화와 식량문제가, 기아와 빈곤의 문제 그리고 인구문제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여하튼 이런 모순된 현상은 국제적으로 국가적으로 중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극복해야 한다.



 




기후와 식량문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어떨까.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9만 8000ha의 농경지가 사라졌다. 매년 약 2만ha(여의도 면적의 약 67배)가 다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으로 전용되었다. 2011년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이 22.6%로 단군 이래 최대였고, 쌀 자급률 또한 83%로 상상 최저였다. 이는 정부의 농업정책이 반농업 정책이었음을 반증해 준다. 소중한 경작지인 농지가 정부와 자방정부에 의해 너무도 쉽게 공장용도로, 각종 도로로 전용되고 있고, 농축수산물은 너무 쉽게 수입해서 먹고 있다. 기후변화, 즉 홍수나 가뭄, 태풍에 의해 농산물의 피해는 그 당시만 시끄러울 뿐 사회적 쟁점이 되지 못했다.



 




당작 세계 곡물가격의 상승에 따른 대응, 소중한 경작지와 수자원의 보호, 기상이변에 적극 대처하는 농정, 식량자급률의 획기적 상승 농촌과 농민의 지위향상 등 큰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번 12월 대선을 기점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획기적인 농업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지구촌 전체로 보더라도 '식량안보'의 시대이다. 식량은 삶의 기본이고, 따라서 식량정책 농업정책은 모든 나라의 정책의 뿌리이다. 식량안보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확고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미국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식량은 새로운 석유이고, 토지는 새로운 금이라'라고 했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