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2전남일보]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 향후 10년 후, 세상의 변화

관리자
발행일 2021-06-23 조회수 92

 





2030년, 향후 10년. 세상은 많이 바뀐다. 우리가 매일 타는 자동차의 반 이상이 엔진, 즉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 혹은 수소차여야 한다. 석탄전력은 거의 추방될 것이다. 과거와 같이 화석에너지 남용의 경제사회구조, 생산소비패턴 지속될 수 없다. 태양이나 바람,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가 주력에너지로 등장할 것이다. '2030년 50%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면 그렇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의 중대과제인 기후위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적인 합의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등 40개국 국가 정상들을 비대면으로 초청, '기후지도자 정상회의( Leaders Summit on Climate)'을 개최했다. 이 회의는 기후위기 특히 10년 후,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화두였다. 이 회의에서 미국은 ' 2030년 52%(2005년 기준)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했다. 27개국 유럽연합(EU)은 금년 연초에 '2030년 55% 감축(1990년 기준)'을, 영국 또한 '2030년 68% 감축(1990년 기준)'을 결정한 바 있다. 영국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78%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재까지 영국의 목표가 가장 야심차다. 일본은 '2030년 46% 감축목표(2013년 기준)을, 그리고 캐나다 또한 ' 2030년에 40-45% 감축(2005년 기준)'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2030 감축목표를 금년 말 정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17년 기준, 24.4%'이다. 이전 박근혜 정부에서 세웠던 감축목표 그대로이다. 온실가스 배출 순위 5위 국가들인 중국(1위)이나 인도(3위), 러시아(4위) 등은 2030년 감축목표를 아애 말하지 않았다.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경제사회의 부담 때문일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EU, 영국, 일본, 캐나다 등 국가들은 이미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2050 목표를 가기 위해서, 중간목표인 2030년 목표를 확고히 한 것이다. 2050 탄소중립은 지난 2015년 유엔이 채택한 '파리기후협정'과 기후과학자들이 주장해온 기후목표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지구를 염원하는 인류의 여망을 수용한 것이다. 이들 국가들 모두 기존의 2030년 기후목표를 상향했다. 이들 국가에서 2030년 전후, 이들 국가에서 특히 석탄발전은 사라질 것이다. '탈석탄 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를 결성한 있는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은 2030년까지 '석탄퇴출'을 달성할 것이고, 독일은 2038년까지 탈석탄 약속을 앞당기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다. 미국은 바이든의 '2035년 전력 100% 청정에너지'정책에 따라 그쯤 석탄이 사라질 것이다.
아무튼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태양 바람 등 재생에너지가 석탄 석유를 대신하며 맹렬히 확대될 것이다. 각종 산업이나 건축, 생산과 소비패턴에서 에너지효율성이 강조될 것이다. 냉난방이나 교통수송 등에서의 동력의 전기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이다.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축으로 수소에너지, 특히 재생에너지 활동한 녹색수소가 각광을 받으며 등장할 것이다. 에너지전환과 연관된 신기술과 산업이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자리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는 화석에너지에서 잃은 일자리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가 보장된다고 한다.
아직도 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침체의 와중에 있다. 그럼에도 이번 '지구의 날 기후회의'에서 봤듯, 기후환경이슈는 인류 공통의 중대한 과제이다. 그 만큼 위기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유엔의 전문가들은 '향후 10년'을 강조한다. 2050탄소중립을 가려면 2030 50% 탈탄소는 반드시 가야하고, 변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2050 탄소중립은 한국의 확고한 약속이다. 그러나 현재 2030 감축목표는 '매우 불충분(Highly Insufficient)', 그대로는 2050탄소중립으로 가기 어렵다. 국제사회에서 "기후악당'이란 비난을 더 이상 듣지 않아야 한다. 이제 한국도 세계 많은 나라들처럼 2030 온실가스감축 목표를 상향해야 한다. 금년 11월까지 최소한 50% 감축목표로 결정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도 탈탄소의 지속가능한 길, 그런 변화의 길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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