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모임] 여름 냄새 남아 있는 9월 마지막 날, ... 랜선으로 만나 시를 읽다

관리자
발행일 2021-10-01 조회수 144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를사랑하는모임(시사모)'이 9월 시읽기 모임을
9월 30일 ZOOM 온라인 공간에서 가졌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는 랜선미팅을 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온란인 연결, 접속이 늘 원활치는 않습니다.
얼굴은 보이는데, 소리가 상실 ...  화면 버퍼링...
만남이 쉬울듯 하지만,  꼭 그렇지 많은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는 기술이나마,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게 해줌에 고마워 하며,  9월 시읽는 시간을 만났습니다.
 
시사모 회원 6명이  조촐이 참여한  9월 모임은 이경옥 회원의 자작시 '진주'를 비롯한
그 국경의 기차역엘 가고 싶다(김경희), 애너벨 리(에드가 알렌 포우), 청 춘(사무엘 울만), 틈은 웃는 거야(정진아), 산다는 것(박경리)
시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에 한편을 아래에 옮깁니다.
 
틈은 웃는 거야
정 진 아
 
쭈글쭈글 구겨진 담장 틈이
풀씨를 받아 안고
 
바닥에 난 틈으로는 빗물 고여
햇빛을 담고
 
구석구석 틈이 있어야
떨어진 나뭇잎 모여서 수다를 떨지
 
사람에겐 틈이 있으면 안 된다고?
아니, 완벽하려고 하지 마
숨 막혀
재미없어
 
헤― 벌린 입을 봐
미소를 만들잖아
틈은 웃는 거야
 
 
……동시집 〔전봇대는 혼자다/ 사계절 2015〕……
 

Attachments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