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종교계 공동선언 기자회견

관리자
발행일 2023-07-17 조회수 69

7월 17일 월요일 오전 11시, 광주 YMCA에서 종교인평화회의와 광주전남공동행동 공동주관으로 종교계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하고, 한국 정부는 오염수 투기 중단을 촉구하라!
지구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들의 공동의 집이다. 모든 생명은 지구 생태계라는 공동의 집에 거하며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고, 약 160만 종의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보고이다. 생명의 원천이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이고, 인류의 유산이다. 이러한 바다를 비용절감을 이유로 쓰레기장으로 삼는 것은 인류 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씻을 수 없는 죄악이다.
일본 정부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발표했다. 육상 보관 등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투기로 발생할 피해와 생태계 영향에 대한 검증이나 평가가 제대로 하지 않고 선택한 것이다. 이는 바다를 그 무엇을 버려도 된다는 만능 쓰레기장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나아가 해양생태계와 생명체, 전 지구적인 위협을 초래하는 행동이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진다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로 인해 오랜 시간에 걸쳐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 분명하다. 안타깝게도 바다는 이미 인류의 탐욕과 자만이 만들어 낸 어마어마한 분량의 쓰레기 때문에 신음하고 있고, 이로 인해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고통 받고 있다. 하루 속히 반성하고 신음하는 바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에,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방사능 오염수까지 바다로 투기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84%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전 세계인이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우려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마주한 윤석열 대통령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의 우려를 무시한 채 결국 오염수 해양 투기에 찬성 허용하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오염수 해양 투기가 지구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신중하게 검토하는 일이다. 우리 종교인들은 소위 관련 학자들마저도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인류 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반을 파멸로 이끌게 될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하여 한일 양국 정부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일본 정부는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철회하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오염수 투기가 지구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관해, 그리고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삼는 방식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에 관해 면밀히 조사하고 검토해야 한다. 만약 일본 정부가 비용 절감을 위해 무리하게 해양 투기를 밀어붙인다면, 반생명적인 국가로 낙인 될 것이며, 전 세계 시민들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하나, 대한민국 정부는 오염수 투기에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면서 일본 정부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기를 바란다. 오염수 문제는 괴담, 선동과 주장의 영역이 아니라 생명의 영역임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하나, 한일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관련 발표가 오염수 투기의 면죄부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으며, 국제원자력기구가 한국인의 오염수 관련 생명의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가 아님을 밝힌다.
우리 종교인들은 이윤이 아닌 생명의 가치가 최우선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기원하며 인간의 탐욕과 무지로 인해 생겨난 방사능 오염수로부터 우리 모두가 안전해 지는 그날까지 마음을 다해 기도하며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할 것이다.
2023. 7. 17.
광주종교인평화회의(한국기독교연합회, 광주전남불교연합회,천주교 광주대교구,광주전남원불교환경연대,천도교광주교구,전국유도회 광주향교),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광주전남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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