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옛 기무부대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관리자
발행일 2007-06-02 조회수 132

광주환경운동연합은 5월 31일(목) 오후 4시, 서구청 2층 회의실에서 “옛 기무부대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
토론회에서는 도심의 부족한 녹지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공기관이전부지의 공원화와 기무부대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는 역사공원 및 5.18사적지 지정은 당연한 일임을 공감하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김월출 의원은 아파트개발에 대한 요구가 공원에 대한 요구 등 다양한 주민의견을 들어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으며, 참석한 지역주민들도 공원이 조성되어,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발언 등이 이루어졌다.
- 주제발표글 원문은 자료실에 올리겠습니다.
- 주제발표문 요약
- 기무부대 부지의 공원화방안
김희우(호남대 조경학과 교수)
첫째,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기무사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광주는 2000년대에 접어들어 아세아 문화 중심도시라는 대 명제를 부여받고 광주를 아시아 문화의 중심 집결체로 만드는데 도시의 발전 목표를 삼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시의 문화란 도시의 역사가 남겨진 흔적과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광주는 여러 역사 속에서도 5.18이라는 시대적 운명을 겪었고, 그 시대적 이야기가 중요하게 담긴 곳이 기무사 부지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무사 부지는 도시의 문화와 함께 자연이 담긴 공원이 되어 우리도시의 이야기로 남겨져야 한다.
둘째, 도시 공간 구조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광주의 공원 녹지는 1인당 5.6㎡로서 도시 최소기준과(6.0㎡) 전국 10대 도시 중 평균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여건에 있다.
2004년 공원이용에 대한 광주 시민의식 조사시 시민들은 시설이 잘된 큰 공원 보다는 작은 면적의 집주변의 공원에 큰 애착을 갖고 가까운 장소에 작은 공원을 매우 선호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큰 공원 보다는 공공시설 이전지 같은 작은 자리들이 공원이 되어 그 동안 공공시설로 인하여 주거여건에 피해를 보았던 지역주민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이 돌아가야 함은 당연하다.
또한, 이 기무사 이전 부지가 공원화되지 못할 경우 이 지역은 아파트 부지되어 20~30층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기무사 이전 부지가 광송간 도로에서 불과 5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앞에 5층 정도의 저층 상업건물이 입지한 후면에 20~30층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금까지 느껴지던 광송간 도로에 편안한 분위기를 절대적으로 훼손시킬 것이며, 광주 중심가로가 콘크리트의 시각 불량 요소로 점점 채워지게 될 것이다.
공원으로서 시민의 품에서 사랑받는 푸르른 땅으로 남겨져 가치를 발휘 할 곳들이 아파트나 다른 용도의 시설로 전환되지 않도록 기무사 이전 부지를 광주의 민주역사공원으로 조성할것을 제안한다.

기무부대 부지의 역사적 의미-
-5.18기념사업 및 문화중심도시에서의 활용방안을 중심으로
최정기(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구 기무부대 부지는 신군부 등 권위적인 정치세력의 정의롭지 못한 권력을 상징하고 있으며, 그들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폭력을 행사한 장소이기에 ‘5․18’ 사적지로 지정해야 마땅하다.
더불어 구 기무부대부지의 의미는 비단 ‘5․18’에 국한되지 않는다. 광주지역의 군 정보부대가 한국의 권위주의적인 정치 지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이 공간은 한국의 민주화운동 전반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장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공간은 그 자체가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공공성을 강하게 갖고 있는 공간이며, 이후의 이용과정에서도 공공성을 갖는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좁게는 ‘5․18’ 기념사업의 재검토와 관련되어 있으며, 넓게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 광주광역시의 도시계획 및 도시공간구조의 재배치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수준에서 ‘기무부대 부지’의 활용이 검토되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광범위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고, 새로운 기획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무부대 부지와 통합병원, 구 안기부 부지 등을 연계하여, 문광부나 광주광역시에서 기획하고는 있지만 실제 내용은 없는, 민주․인권․평화 관련 공간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현재 남아있는 건물 등을 보존하여 민주․인권․평화와 관련된 교육 및 체험의 공간과 아카이브 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안은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5․18’ 기념사업, 광주광역시 도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역사회의 균형 및 ‘지역민의 보다 나은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