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친구들이 자연나들이 다녀왔어요

관리자
발행일 2005-04-30 조회수 73

길동무 친구들이 4월 23일 쉬는 토요일 초록세상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봄의 기운을 가슴속 저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가득 채우고 왔지요!
출발한 버스속
첫 번째 초록여행의 설레임에 들떠 있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제 목소리는 작게만 들립니다. 출발부터 무언가 먹으려고 준비하는 친구, 가방을 계속 만지작만지작 ^.^
아직은 모르는 친구가 대부분이어서 서먹해 하는 친구, 그러다 옆에 앉은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동생을 챙기느라 바쁜 언니, 형들……. 대견스럽네요!
먼저 우리가 갈 장소와 숲에서의 규칙, 그리고 인스턴트식품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제안을 한 가지 했지요. 자기가 노래를 부르면 모둠 선생님이 답가를 불러 달라는 거예요. 일단 분위기는 확~잡혔습니다. 그래서 먼저 그 친구의 노래를 듣고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예쁘고 잘생긴 모둠선생님들의 소개와 노래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이 너무 신나하네요. 앙코르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가다 보니 어느새 홍길동 생가에 도착, 우린 모둠별 손을 잡고 박물관부터 관람 하였지요. 만화 동영상과 홍길동이 들었던 바위체험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여러 홍길동 이야기에 혼을 쏙~
그만 가자~라는 저의 목소리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여러 번의 재촉으로 아이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목적지인 장성 축령산 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고불고불한 산길을 돌아 드디어 도착 ! 차에서 내리는 순간!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그동안 많이 갑갑했나봅니다.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와~ 함성과 함께 뜁니다. 어느새 줄은 흐트러지고, 이곳저곳 설명하기도 전에 아이들 스스로 답사를 다 하네요. ^.^
그러고 나서 선생님 여기 있는거 뭐예요, 저기 뭐 있어요, 잠깐 저기 갔다 오면 안돼요? 쏟아지는 질문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았어요!
하지만 우린 더 재미있는 계획들이 있었지요?
먼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두 분의 숲해설가 선생님과 함께 숲으로 숲으로 걸어갔습니다. 빽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길을 걸어보기도 하고, 큰나무아래 자라는 여러 식물들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스스로 가지치기를 한다는 선생님의 설명에 아이들이 신기해하기만 합니다. 진짜요? 질문이 곧 이어지네요. 그리고 우린 바닥에 누워 하늘도 보았어요. 쭉~ 뻗어 있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끝이 하늘과 닿아 있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징검다리가 되어 우리에게 길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숲을 사람이 만들 수 있다니! 사람은 숲을 괴롭히고, 파괴하는 존재로 알던 우린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체험을 한 후 우린 시를 적어보기도하고 엽서에 느낌을 적어 꾸며 보는 시간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참!
아이들은 시간만 나면 웅덩이로 달려가 개구리와 올챙이를 관찰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리고 물이 흐르는 작은 습지 속 탐험도 멈추질 않았지요.
신나는 하루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오늘 하루 많은 친구들의 방문으로 조금은 시끄럽고 혼란스러웠을 숲은 모든 것을 이해해 주듯 많은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숲은 그렇게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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