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케이블카반대 시도민행동'결성 기자회견문

관리자
발행일 2009-04-23 조회수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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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케이블카 반대 시·도민행동’ 결성 기자회견문
오늘 우리는 광주전남의 국·도립공원을 비롯한 자연공원에 추진되는 케이블카에 반대하는 ‘광주전남 케이블카 반대 시·도민행동’을 결성한다. 광주, 전남지역에는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국립공원,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국립공원을 포함하여 12개의 자연공원이 있다. 자연공원은 우리나라 자연생태와 역사문화 보전을 위한 핵심지역으로 반드시 보전해야할 민족의 유산이다. 또한 생물종다양성의 보고이자 반달가슴곰, 산양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마지막 피난처이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건 자연공원에 케이블카를 건설하려는 일부 지자체와 건설업자, 자연공원법까지 개정하여 케이블카 건설을 부추기고 있는 현 정부의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광주전남 시·도민의 힘으로 밝히기 위해서다. 많은 국민들은 케이블카가 우리 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작년에 실시된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중 7명이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제도를 만들고 세계적으로 국립공원을 제일 먼저 지정한 미국의 국립공원에는 케이블카가 단 한 곳도 없다. 1990년대까지 케이블카 바람이 불던 일본의 자연공원들도 지금은 케이블카를 건설을 추진하는 곳이 없으며 오히려 철거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 사례를 보더라도 국립공원과 같은 자연공원에 케이블카는 불필요한 시설임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자연공원에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7곳의 사례는 케이블카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야생동·식물의 삶터를 위협하고, 지역경제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시설임을 뚜렷이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케이블카 건설을 위해 자연공원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자연공원법이 정부안대로 개정된다면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4개의 케이블카가, 지리산국립공원에는 3개의 케이블카가 설치될 것이고, 이를 신호탄으로 광주전남의 모든 명산에 케이블카 추진이 도미노로 이어질 것이다.
오늘 결성되는 ‘광주전남 케이블카 반대 시·도민행동’은 이후 지리산에서, 월출산에서, 금남로에서 케이블카 건설을 막기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할 것이다. 자연공원은 이명박 정부의 것도 우리만의 것도 아니다. 자연공원은 우리 시대 공공의 자산이며 미래 세대로부터 잠시 빌어 와 현세대가 이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340만 광주·전남 시도민이 지리산 천왕봉에, 지리산 노고단에, 월출산 천황봉에 케이블카가 건설되는 것에 반대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지리산국립공원, 월출산국립공원 등 광주전남의 자연공원, 광주전남의 명산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2009. 4. 22
광주전남 케이블카 반대 시·도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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