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문화관광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주차장 확충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관리자
발행일 2006-08-11 조회수 112

문화관광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주차장 확충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작년 12월 초 광주시민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 설계당선작이 발표되었다. 구 도청부지에 들어설 문화전당 설계당선작은 5.18민중항쟁과 관련된 역사적 건축물을 상징적으로 보존하면서 주요 건축물인 전당을 준지하시설로 건립하고 녹지광장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인 설계안을 도입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지역의 시민문화단체, 전문가들은 설계당선작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문화공간이면서 녹지(광장) 공간인 문화전당이 주변의 녹지 및 하천 생태계를 비롯한 금남로 차없는 거리와 연계 되면서 주변의 도시경관을 훌륭하게 형성해 내는 등 친환경적인 도시건설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하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문화전당이 전당 고유역할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공간, 녹색문화의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이를 통해 광주의 랜드마크의 기능까지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는 곧 도심활성화를 이끌 충분한 요인이 되는 인자이기 때문에 광주시민들은 이 같은 문화전당 건립에 고무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혀진 문화전당 기본설계는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애초에 문화전당 설계안은 전당 내부 주차장 규모를 최소한으로 한 100대 정도 규모였으나, 기본설계에서는 전당 부지내 주차장 공간이 600대로 커진 것이다. 환경친화적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은 문화전당에 대형 주차공간을 배려함으로써 환경친화적 건축설계의 이미지를 상실하게 된 것이다.
문화관광부(이하 문광부)는 문화전당 설계 공모 당시 내부주차장 규모를 최소한으로 하여 100대 정도 규모로 제시 하였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와 협의를 거쳐 외곽주차장 4곳 정도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는 문화전당을 자연친화형이면서 개방형 건축물로써 열린 시민공간으로 건립하려 했기 때문에 전당 주변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광부는 이런 설계변경이 정부의 예산상의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7,8천억 이상의 예산으로 전당 설립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외곽주차장 추진은 충분히 가능 할 것이다. 결국 문광부의 의지부족으로 문화중심도시에 대한 광주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책임부처에서 예산을 볼모로 일방적인 지침을 전달하고 강요하는 것은 독선이고 반민주적이며, 문화중심도시 건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적인 도시계획 및 건설을 통해 생활의 질 향상과 함께 도시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꾀하는 추세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문화전당 건립과 함께 친환경 도시의 새로운 탄생을 기대했었다. 금남로 차없는 거리를 포함한 금남로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었다.
그러나 내부 주차장 규모가 대폭 증가해 문화전당 주변의 차량통행을 제한 하기는 커녕 오히려 차량이용을 부추기게 됨으로써 차없는 금남로 조성은 현 교통체계상 불가능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친환경적인 문화도시 건설이 위기에 놓인 것이다.
문화전당 건립은 문화중심도시 건설의 핵심 사업이다. 그래서 문화전당이 어떤 형태로 건립이 되냐는 지속 추진될 문화중심도시 건설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전당 내부 주차장 확충 계획대로 문화전당 건립이 추진된다면 진정한 문화 활성화와 도심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고 전당주변의 도심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다
문광부는 광주시민의 염원인 문화 활성화를 통한 진정한 광주발전을 위한다면 전당부지 내 주차장 확충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생태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문화전당 건립을 추진하도록 힘을 써야 할 것이다.
2006. 8. 10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참여자치21, 광주경제정의실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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