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반대, 생명수호_ 영산강 도보순례를 마치며..

관리자
발행일 2010-06-01 조회수 124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민행동이 생명의 강과 공동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 5월 20일 담양 관방제림에서 시작한 영산강 도보순례가 오늘 5월 29일 목포 영산강 하구둑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도보순례를 마친  오후 2시 영산강하구둑 카누경기장에서 ‘영산강을 흐르게 하라!’ 를 주제로 순례 마침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순례 마지막날, 천주교 광주대교구 신부, 수녀, 신자들과 광주전남 단체 회원들 20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영산강 도보순례를 마치며




강은 생명이다, 영산강을 흐르게 하라!








영산강을 썩은강, 죽은강이라고 했습니까?


그래서 영산강사업(4대강사업)을 서둘러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습니까?


그렇다면 무엇이 썩게 하고 누가 죽게 했습니까?






개발만능시대를 겪어 오면서 인간들이 토해내는 온갖 편의와 이기의 오물 받이였던 영산강은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왔습니다. 생명에 대한 배려가 열악했던 상황에도 영산강은 생명을 키워내 우리 사람들을 살게 하고 풍요와 휴식을 선물해 왔습니다. 그러나 막힌 하구둑 때문에 흐르지 않는 영산강의 영산호는 생명으로 지켜지지 못하고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명의 젖줄 영산강을 치유하고 강으로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을 위락장, 돈벌이 놀이터로 만들겠다니요? 이것이 살리기라니요?






수상, 수변 레저 활동을 위한 친수공간을 조성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보를 만들고 강바닥을 수미터 파내서 영산강 전역을 인공호수화 하겠다는 이 사업에 생명, 평화는 이미 없습니다.




강은 생명임을 호소하는 성직자들의 성스럽고 절박한 순례마저 모독하는 4대강사업에 정당성과 정의는 이미 없습니다. 영산강순례단에게 선거법 위반이라는 경고를 하고 죄인 증거물 수집하듯 사진기를 들이대는 등 4대강사업을 위한 권력의 횡포에 울분을 넘어서 작금의 현실이 침통하고 참담하기만 합니다.






생명을 품고 키워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영산강은 권력자가 함부로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대통령 임기를 기준으로 개조될 대상은 더더욱 아닙니다.




생명을 다루는 사업을 검토과정도 준비과정도 평가과정도 없이 속도전이라니, 평화로운 우리의 미래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지 공포감을 갖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영산강을 걸어 목도한 확신을 호소합니다. 우리 모두가 살기 위해, 영산강을 부디 흐르게 하여 강으로 살게 해야 합니다.






더 이상 물러섬 없는 각오로 정부에게 강력히 호소합니다.




강.은. 생.명.입.니.다!






2010년 5월 29일






영산강 순례단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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