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플라스틱 쇼핑백 사용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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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7-08 조회수 114


이 글은 2013년 7월 5일 <광주사랑방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쇼핑백 사용 금지해야







내년부터 미국 LA의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플라스틱(비닐) 쇼핑백의 사용이 금지된다. 최근 LA 시의회가 그렇게 결정했다. 다만 종이 백의 사용은 가능하고 대신 구매자가 10센트를 주고 사야한다. 그동안 플라스틱 백의 5%만 재활용 되었고 95%는 쓰레기로 버려졌다. 또한 플라스틱 백을 수집하고 폐기하는데 2,500만달러(약 260억 원)가 소요되었는데, 이제 그런 것을 따질 필요가 없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매년 20억 개 정도의 플라스틱 백 쓰레기의 발생이 원천적으로 억제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도 백화점이나 소매점 등에서의 플라스틱 백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2011년 제정했고, 올해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탈리아가 EU 최초의 플라스틱 백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탈리아 환경부는 연간 200억 개(1인당 400개)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연간 18만 톤의 CO2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자료에 의하면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 쓰레기이고, 이들 쓰레기가 분해되는 데는 수백 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쓰레기의 부적절한 폐기로 인해 150여 종의 해양 포유동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또한 죽어간다고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는 자국의 플라스틱 백 사용금지로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바다 포유동물의 보호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LA나 이탈리아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와 도시들에서 플라스틱 쇼핑백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 유럽국가는 물론 남아공,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 그리고 태평양의 하와이 섬은 금지 결정을 내렸고,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도 금지여부를 두고 논쟁 중이다.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의 최대 도시 호지민시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대형 혹은 소형 매장, 시장까지 플라스틱 백의 사용이 일반화 되어있다. 그나마 대형 매장에서는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고 소액의 비용을 받고 제공하고 있다. 매일 쓰레기 차량에 상차되는 종량제 봉투의 쓰레기 성상을 보라. 플라스틱(비닐) 계통의 쓰레기가 넘친다. 결국 소각, 혹은 매립하게 되지만 1회용 플라스틱 백의 사용을 금지한다면 그만큼 쓰레기 배출이 감량된다.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다. LA나 이탈리아처럼 한국도 아니 광주도 이제 '플라스틱 쇼핑백'의 사용을 금지를 수용해야 되지 않을까. 시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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