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2012년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

관리자
발행일 2012-12-28 조회수 107



 




이 글은 2012년 8월 20일 <사랑방신문>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2012년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




 




광주환경운동연합 대표 이번 주 시작부터 비가 내리면서 비교적 선선해졌다. 이제 8월 중순을 넘어서면 가을의 문턱이 시작될 것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 한반도는 ‘불볕더위’ 폭염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폭염주의보, 폭염경보를 잇따라 발령했고, 냉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을 걸기도 했다. 폭염으로 인해 노약자 어르신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양계장에서 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죽어나갔다. 4대강 현장, 특히 식수원인 한강, 낙동강에서는 강물이 퍼렇게 변하는 녹조가 발생해 현재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 과일이나 채소 등 농작물에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사람들은 ‘금년 여름의 폭염이 심하다’고 느낀다. 사실 그렇다. 과거에도 폭염은 있었지만 금년처럼 그렇게 강렬한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이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고통스런 폭염과 밤이면 견디기 어려운 열대야를 보내면서 사람들마다 ‘이 여름이 빨리 갔으면’ 했을 것이다.



 




폭염, 폭우, 폭설 그리고 극심한 가뭄과 태풍 등을 기상이변이라 한다. 과거 수십 년 동안의 날씨 패턴과 다른 기상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기상이변이 왜 발생하는 것일까. 왜 갈수록 이런 현상이 해마다 반복되거나 강렬해질까. 자연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인위적인 현상일까.



 




미국의 유명한 기후과학자인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제임스 한슨(James Hansen)은 최근 한 신문에 기고를 통해서 이런 현상이 인위적인 현상, 즉 ‘인간의 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2003년 여름 유럽을 강타했던 살인적인 폭염, 2010년 러시아의 폭염과 가뭄과 산불, 2011년 미국 텍사스의 가뭄 등이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에 기인한다는 것. 사람들이 만든 CO2 때문에 발생했다고 기고했다.



 




한슨은 이것을 ‘기후모델이나 예측이 아니고 실제적인 관찰’의 결과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심각해질 것’이라면 ‘악화된 기후를 피할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기상이변은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해마다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한반도의 폭염도 한슨의 주장처럼 향후 자주 발생하고 더 극심해질 것이다. 섭씨 38도, 40도까지 갈 수도 있다. 그러면 인명과 재산의 피해, 삶의 평화와 Wellbeing이 깨질 수밖에 없다.



 




기후패턴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 대규모 CO2를 배출할 수밖에 없는 삶의 구조, 생산소비구조, 20세기형 화석에너지 의존 행태를 바꿔가야만 한다. 전 지구적으로, 특히 화석에너지를 과용하고 있는 선진국들,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경제 강국들이 앞장서야 한다. G20의 일원이자,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한국이 또한 앞장서야 한다.



 




올해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을 기억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와 우리 모두 ‘기후친화적’인 행동과 실천을 한 가지라도 해봤으면 한다. 이를 테면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어컨보다 선풍기 틀기 등등….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