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공동의장 외부칼럼] -재생에너지 부흥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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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3-29 조회수 97




이 글은 2012년 3월 27일 <해남신문>에 기재된 임낙평 공동의장의 외부칼럼입니다.




재생에너지 부흥을 위하여







'핵 발전이나 화력발전의 대안은 있는가.'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특히 반핵운동이나 석탄화력 반대현장에서 더욱 그렇다. 대안도 없으면서 무조건 반대한다는 핀잔도 듣기도 한다. 핵이나 화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펴는 정부나 또한 정책결정자들도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대안은 있다. 대안을 채택하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최근 미국 지구정책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2011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풍력발전에서만 41Gw(4100만Kw, 영광핵발전소 41기에 해당되는 용량)용량이 건설되었고, 현재까지 80개 국가에서 238Gw의 전력이 풍력터빈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풍력분야에서만 63Gw 발전용량을 지닌 세계 최대의 나라이다.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두 배가 증가했고, 2010년 미국을 추월해서 질주하고 있다.




지금도 북부 내륙지방에 10Gw, 38Gw급 대형 풍력단지가 건설 중이며, 2020년이면 전체 140Gw 용량을 보유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은 2011년 6.8Gw규모의 풍력발전이 추가되어, 현재 38개 주에서 47Gw을 발전하고 있다. 금년만 하더라도 10Gw가 추가 완공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의하면 2010년과 2012년 현재까지 106개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폐쇄되었고, 석탄화력의 전력공급 비중이 계속 떨어져 작년 연말 40% 아래도 내려갔다. 그만큼 재생에너지 분야 전력이 급신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풍력발전이 빠른 성장을 보이는데, 2010년은 전년도 보다 28%가 신장되었다.




유럽연합(EU)은 현재 100Gw 용량의 풍력터빈이 돌아가고 있고, 2011년 한 해 9.6Gw 용량이 추가되었다. 유럽연합에서 지난 2000년 이래 84Gw가 도입되었고, 이 시기에 석탄화력은 10Gw, 핵 발전은 14Gw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처럼 세계는 핵에너지나 화석에너지를 뛰어넘어 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아마도 가장 앞장서고 있는 나라는 독일일 것이다.




독일은 가동하고 있는 핵발전소 17기를 10년 후 2022년 완전히 폐쇄할 방침이고, 더불어 2020년까지 25%+알파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어서 화력발전 또한 생각할 수가 없다. 에너지절약과 효율성 및 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 정책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안이 있기 때문에, 또한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핵과 석탄을 과감히 버리고 있는 것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범정부위원회(IPC C)는 2011년 5월 '기후변화경감 특별보고서'를 통해서 '2050년 전 세계 전력에너지의 80%가 재생에너지로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에너지혁명은 탄소(CO2)를 감축하여 기후변화를 막아주고, 대기오염 등 각종 환경파괴를 예방하며, 양질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녹색경제와 녹색산업의 가장 중심에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분야의 산업이다. 독일이나 중국에서는 벌써 핵이나 화력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룬 현재의 산업과 기술 능력만으로도 정부의 정책만 전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고 있다. '우리 현실에서 가능한 것이냐' 혹은 '꿈같은 이야기'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 듯이 탈핵과 탈화력은 세계적 추세이고, 재생에너지 르네상스(부흥)는 이미 시작되었다. 재생에너지 르네상스를 위해서라도 해남이나 고흥의 석탄화력이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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