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주환경연합과의 회원교류회 가져

관리자
발행일 2004-10-19 조회수 86

부산환경연합 회원 40여명이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국립5.18묘역 참배와 헌화, 그리고 비엔날레 감상을 하고 증심사와 푸른길 투어, 소쇄원까지 10월 16(토)-17일(일), 1박2일로 빡빡한 일정을 통해 "광주 다시알기" 를 실현했습니다.
또한 숙소인 적십자수련원에서 광주 물흙회원과 모래톱회원, 사무처 활동가들과 함께 회원교류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주회원들이 하루속히 부산을 찾아와 달라는 초청을 수차례 받고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부산회원들의 광주방문, 그리고 교류회 시간의 그 소중함을 꼭 부산에서 재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국립 5.18 묘역 민주의 문에서 찍은 부산회원들의 단체사진입니다.
아래 글은 부산환경연합에서 다녀온 후기를 퍼왔습니다.
부산, 광주 회원교류 생태문화기행 잘다녀왔습니다.

지난 16일 17일
부산과 광주환경연합 회원교류 생태문화기행을 흡족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2004년 현재 환경운동연합 전국 53개 조직이 활동하고 있지만 회원 교류프로그램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뜻깊은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귀가길은 단풍나들이 차량으로 고속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불편했지만 그럼에도 참가회원 전원이 다음 기행을 미리 예약하기도 했습니다.
기행 첫 날
토요일 아침 출발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모두들 시간에 맞추어 오셨고, 덤으로 새로이 회원이 될 참가자까지 모시고 옴으로써 몇 자리의 여유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행에는 자연으로/ 진구모임/ 영도구모임/ 남수영모임/ 해운대구모임 / 환경통신원 모임이 주축이 되었습니다.(심희보 회원님의 경우에는 기행의 유혹이 너무 커서 고민중에 가계를 닫고 합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분이 몇 분 있었지요)
메타쉐쿼어 가로수로 유명한 담양의 창평에서 소문난 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5.18 구 묘역과 국립묘지로 이동하였습니다. 헌화는 동행했던 어린이들과 김성수 조직위원장이 조곡에 맞추어 향을 사르고 묵념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차내에서 사전 시청했던 '80년 그날의 기록'과 함께 영령이 모셔진 위패들을 보면서 참가지 중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회원이 있기도 하여 더불어 마음 아픈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마음들은 5.18국립묘지 입구 '민주의 문 '앞에 붉게 물든 단풍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광주 비엔날레였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3시간,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문명에 대한 고발과 전쟁, 탐욕적 개발에 저항하는 다양한 전시물들로 하여 참가자 전원이 관람시간 부족을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저녁
늦이막이 합류한 광주회원들과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광주환경연합 의장을 대신해 임낙평 집행위원이 부산 회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교류는 양측에서 준비한 '바다회'와 '떡갈비'를 안주삼아 밤늦도록 이어졌으며, 부산의 모씨 총각회원과 광주 활동가 여성활동가 간의 중매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선물은 광주 무등양말이었습니다.)
2일차 기행
첫 시간은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증심사 방문이었습니다. 출발전 하순철 회원님의 지도로 숙소였던 적십자 수련원 잔디광장에서 기체조와 함께 나무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노랗게 물든 튤립나무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아침.
무등산을 향해 구름처럼 모려가는 산행인파에 묻혀 부산환경연합 회원들도 증심사로 이동했습니다. 광주의 고찰 증심사는 보수공사중이었지만 길안내를 맡았던 박미경 처장의 수고로 자연스러운 방문이 이루어졌습니다.
점심시간
광주의 5대 맛 중에 하나인 '무등산보리밥'을 맛보는 시간, 모두들 남김없이 드시고 각 모임의 회장들에 의해 각출되어진 돈으로 준비한 '옻닭과 토종백숙'으로 '배가 터지도록' 먹고 급기야는 더는 먹지 못하겠다며 항복하는 회원님
들의 포만감에 젖은 모습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천과 푸른길 답사
다시 허리띠를 조우고 나선 푸른길 답사는 조선대까지 걸어서 이동하였습니다, 터널을 이룬듯한 느티나무 가로수며 그 옆에 확보된 폐선 철도부지의 공원조성 현장은 무한한 상상력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 각각이 도시계획가가 되어 푸른길을 설계하고 계획하는 사람으로서 걷고 보고 이야기를 나눈 시각이었습니다.
소쇄원 가는길
점심이 길어 소쇄원 가는 길도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무등산 순환도로를 이용 하여 이동하게 되었는데 돌고 도는 구비구비 길이라 차가 모퉁이를 돌때마다 우리 아이들의 신나는 비명(?)이 가득했습니다. 그 비명은 소쇄원 초입 대밭에 쉴새없이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과도 같았습니다.
소쇄원 역시 무수한 사람들에 의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소쇄원을 만든이가 의도했던 그윽하고도 청청한 맛의 '그 어떤' 느낌을 전달받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습니다.
소쇄원을 끝으로 부산으로 오는 차내
더러는 조불고, 더러는 보리밭집에서 얻어온 '삼지구엽초'며 '복분자술'로 이틀간의 나들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에서 12월께 방문할 것인데 어떤식으로 할 것인가 또 10월31일 체육대회가 있는데 모두를 빠짐없이 참가하자 등 그러다 보니 부산에 다왔더군요. 1박2일 광주생태문화기행은 이렇게 무사히 끝났습니다. 참가해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참가하신 회원들께서는 광주환경연합 홈페이지나 kwangju@kfem.or.kr을 방문에 따른 감사글을 남겨주심 더 좋겠습니다.


담당 : 부산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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