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교사와 함께한 광주천해설

관리자
발행일 2003-10-02 조회수 147

광주지역 교사와 함께한 광주천해설
9월 28일(일)오전 10시부터 광주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광암교(북구 자연학습장 조성구간)∼원지교(그랑프리 호텔 뒤)구간까지 5시간동안 광주천의 문화와 역사, 생태, 광주천의 자연하천 조성에 대한 설명, 그리고 광주천의 변화하고 있는 모습과 광주천의 미래상도 함께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시연은 그동안 시민들에게 광주천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광주천 가이드북 제작 활동을 하고 있는 교사, 숲해설가, 화가 등 다양한 직업으로 구성된 모니터 팀이 맡았다. 이들은 매월 정기적인 광주천의 식생모니터링과 주변의 문화재 조사 등을 펼쳐왔다.
싸리나무의 옛 쓰임새와 견주어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가공품들이 늘어만가는 현대의 생활에 대해, 갈대와 억새를 구분하는 방법, 동심으로 돌아가본 물수제비 뜨기, 30여개의 다리에 얽힌 이야기와 떼지어 다니는 붕어를 보고 광주천에도 물고기가 사네요? 라고 신기해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두꺼운 콘크리트로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양동복개구간과 천변주차장을 지날때는 코를 찌르는 악취뿐 생명체의 기운이라고는 전혀 느낄수 없었으며 그 숨가픈 소리에 안스러워 하기도 했다.
양림교부터는 지난 99년부터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그곳에 자연형 호안이 만들어지고 물풀과 물고기들이 살아숨쉬는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되어 있어 우리들 마음을 달래주었다.
사람보기가 힘들었던 하류에 비해 이곳은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아빠.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는 아저씨, 예쁜 강아지들과 운동하는 아줌마, 삼삼오오 웃으며 걸어가는 학생들.....
광주천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시작할 무렵 이번 참여를 망설였다는 한 선생님은 아직도 광주천 하면 좋은 느낌보다는 볼게 뭐있냐는 생각과 생활하수가 먼저 떠 오른다고 하셨었다. 그러나 끝날 무렵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앞으로 광주천 어디를 가든 물풀과 물고기를 볼수 있으며 왜가리와 쇠백로가 노니는 여유로움을 감상할수 있고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찾을수 있는 곳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꾸준한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집으로 향했다.
5시간동안 강행군을 한 관계로 전교조 선생님들과 해설가들이 많이 힘들었지만 흘린 땀이 값진 보석이되어 광주천에 생명을 불어넣으리라 생각한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