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5.14]울진 7,8,9,10호기 신규핵발전소 지정고시 철회하라!

관리자
발행일 2004-02-02 조회수 100

한국반핵운동연대(환경연합, 영광 핵추방협의회, 청년생태
주의자, 청년환경센터,, 이외에도 많은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연대모임입니다.)
가 발표한 성명서입니다.

칼을 들고 피를 보이며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살인인가
- 울진 7,8,9,10호기 신규핵발전소 지정고시 즉각 철회
하라

지난 4일, 산업자원부는 울진군 북면 덕천리 일대를 '신울
진'핵발전소 4기에 관한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발표했다. 말이 '신'울진이지, 1982년부터 이
미 가동되고 있는 울진핵발전소 4기와 현재 건설 중인 2
기 바로 옆에 7,8,9,10호기를 건설하여 동일부지 내에 10
기를 한번에 건설하고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의 핵
발전소라도 줄이고 없애야할 상황에, 산업자원부는 또 다
시 지역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면서 한국반핵운동연대를 비
롯한 환경사회단체들이 우려한 세계최대 핵단지화를 현실화
하려고 한다.

산업자원부의 울진 7,8,9,10호기 핵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고시는 살인적인 행위이다. 몽둥이로, 칼로, 혹은 총으로
사람을 죽여야만 살인인가. 체르노빌, 드리마일 등과 같
은 역사적인 참사로 증명된 핵발전소의 위험성에도 불구하
고, 한 지역에 10개의 핵발전소를 가동할 계획을 세우는
것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 게
다가 7,8,9,10호기는 다른 핵발전소 용량의 1.5배에 해당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6기를 동시에 지정고시하고 건설하
는 어마어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울진 7,8,9,10호
기 건설로 초래되는 세계최대핵단지화에 대해서 지난 가을
부터 지역주민, 울진군, 경상북도 등 지자체에서도 반대한
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강행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며 주민들 사
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범죄행위이며 지방자치제 실현이라
는 민주주의의 원칙도 무시하는 처사이다.
산업자원부의 울진 7,8,9,10호기 핵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고시는 살인 행위이다.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핵
발전소를 건설하는가. 한국에서도 체르노빌과 같은 핵발전
소 사고를 경험해야, 한국에서도 일본의 도까이무라 사고
를 경험해야 핵발전소 건설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릴 것
인가. 언제까지 핵산업이 기후변화의 대안이라는 거짓말
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전 국민의 생명을 위협
하고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하며 에너지소비 효율화나 대체
에너지 개발 등의 합리적인 대안의 모색을 무시해버린 울
진 7,8,9,10호기 지정고시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
구한다
2002. 5. 6.
한국반핵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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