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_ 밝은삶 맑은터

관리자
발행일 2016-11-30 조회수 288

시민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2011년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가 폭발합니다. 전 세계가 놀라움과 방사능 유출, 그 피해에 대한 우려로 크게 술렁입니다. 핵발전소에서 20km 이내는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으며 아직도 진행 중인 복구작업은 그 끝을 장담할 수 없이 요원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도 단순히 바다건너 이웃나라의 아픔으로만 치부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상당부분을 핵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지역도 90%이상을 핵발전소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핵발전소에 인접해 있습니다. 최근 경주에서 지진관측이래 최고 강도의 지진이 발생하여 핵발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화력발전입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이 발전원입니다. 이중에서 석탄은 발전단가가 저렴하여 화력발전의 주요 연료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 신체적으로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안전하고 사회와 환경에 부담이 적은 발전방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발전방식입니다. ‘대규모 집중식 발전방식’이 아닌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분산형 발전방식’으로 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일본의 후쿠시마핵사고, 핵발전소 밀집도 세계1위인 대한민국, 계속되는 핵발전소 건설과 사고, 지역주민들의 갈등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 우리가 직접 만드는 건강한 에너지, 우리가 찾은 실천적인 해답은 햇빛발전소입니다.
 
지난 2014부터 여러 차례의 준비모임과 공부모임이 있었고 2015년 햇빛발전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이 결성되었습니다.
첫 태양광발전소의 이름은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입니다. 지금은 시공사와 감리 선정이 완료되었고 첫삽을 뜨기 위한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날씨와 주변의 제반 상황들이 도와준다면 11월까지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280여명의 조합원들과 일선에서 지난한 과정을 꿋꿋이 감내한 이사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100kw 태양광발전소를 짓기 위해 많은 장소를 검토하였고 (재)그린카진흥원 옥상을 최적지로 선정하였습니다. 발전사업 허가, 사업자등록변경 등 행정 절차를 걸쳤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고 멋진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건실한 시공사를 면밀한 검토와 협상을 통해 선정하였습니다.
지난 3월말 발전소 장소가 정해지고 답답할 정도로 사업진행이 늦어진 면이 있으나 그만큼 광주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첫 번째 발전소이기에 신중을 기했던 면이 켰습니다. 조금 더딘 행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광주시민들이 조합원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창립이후 100여분의 조합원들이 늘었으며 조금 부족하지만 발전소 건립을 위한 출자금도 많이 모았습니다.
‘광주시민햇빛발전소 1호’가 완성이 되면 조합원들에 의해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운영 될 것입니다. 매년 약 127,750kw 전력을 생산하여 핵에너지를 대처하고 20,000그루의 소나무가 흡수하는 온실가스량과 동일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더불어 광주시민들의 더 많은 참여로 2호, 3호의 햇빛발전소도 기대하며 광주 곳곳에 떠 오르는 많은 태양들을 상상해 봅니다.
 
글쓴이 김종필(햇빛발전협동조합 사무국장)
밝은 삶 맑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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