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6.28]6월 생태기행 - 바다에 깃들인 삶의 모습

관리자
발행일 2003-11-27 조회수 102


* 아래 글은 6월 생태기행을 다녀와서 어린이 소식지에 쓴 글입니다.

바다에 깃들인 삶의 모습"을 보고 왔어요!
김하나/본 연합 간사
지난 16일에는 영광 일대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생태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영광 법성포와 홍농 사이를 흐르는 강에는 예전에 나룻배가 있었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강은 좁아지고 나룻배도 사라졌는데, 그러다가 작년부터인가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작은 나룻배를 띄우기 시작했답니다. 지난 6월 16일, 그 나룻배를 타고 잠시 과거로 돌아가봤어요.
그리고는 영광 백바위 해수욕장 갯벌로 가서 민챙이, 게, 갯지렁이 등 갯벌생물과 놀고, (모혜림 가족은 게를 얼마나 많이 잡았던지.. ^^;) 염전에 가서는 채렴(소금을 채취하는 것)하는 모습을 보고, 50여년 동안 염전을 꾸려 오신 대표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염전에서는 바닷물을 끌어다가 햇볕으로 증발시켜 소금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천일염'이라고 해요.
아름다워 보이기만 하는 갯벌과 신기한 염전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값싼 중국산 수입소금에 밀려 우리 소금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소금 한 포대(30kg)는 4,000원밖에 값을 받지 못합니다. 백바위 해수욕장 또한 방조제를 막아놓았는데, 파도의 힘에 못이겨 방조제가 산산이 부서져 돌들이 보기 흉하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영광 지역 갯벌은 다양한 생물이 살지 않습니다. 이 곳 갯벌 또한 게, 갯지렁이, 민챙이와 그 알, 갯고동 등만이 주로 있었습니다. 바로 영광 핵발전소 때문인데요.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바다생물들이 살기가 힘들거든요.
이 날 생태기행에는 푸름이 친구들도 10명 정도가 참여해서 재미있는 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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